2025년 10월 30일(목)

美 미시시피 소도시 3곳 고등학교서 잇따라 총격... 최소 8명 숨져

미국 미시시피주 고교 홈커밍 행사 참극


미국 미시시피주의 평화로운 가을 밤이 총성으로 찢겨졌습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미시시피주 내 3개 소도시에서 고등학교 홈커밍 풋볼 경기 후 행사 중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8명이 목숨을 잃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인사이트릴랜드 총격 현장 / Storyful


11일 AP통신에 따르면 인구 4,000명 미만의 작은 도시 릴랜드에서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고교 홈커밍 풋볼 경기 후 메인 스트리트에서 진행 중이던 거리 행사 도중 총격이 발생해 6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부상자 중 4명은 중태로 인근 대형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 릴랜드 총격 사건의 용의자 신원이나 범행 동기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체포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FBI와 미시시피주 경찰이 수사에 합류한 상태입니다.


인사이트CNN


하이델버그와 롤링포크에서도 총격 발생


릴랜드에서 약 3시간 거리에 위치한 하이델버그에서도 홈커밍 풋볼 경기 후 행사가 진행 중이던 고등학교에서 총격이 발생해 2명이 사망했습니다.


테이트 리브스 미시시피 주지사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사망자 중 한 명이 임신 중이었다고 밝혔으며, 이 사건의 용의자는 이미 체포된 상태입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시시피주 서부 샤키 카운티의 롤링포크에서도 고등학교 내에서 풋볼 경기 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보안관실은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지만, 사상자 발생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미국 중서부와 남부 지역에서는 매년 9~10월에 지역 고등학교가 졸업생들을 초대하는 '홈커밍' 풋볼 경기를 개최하고, 이후 무도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지역 공동체의 화합과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할 이 행사들이 총기 폭력으로 인해 비극의 현장으로 변한 것입니다.


미시시피 주의회 의원 데릭 시몬스는 "단순한 행사였는데 총이 너무 쉽게 돌아다니고 있다"며 "무의미한 총기 폭력이 우리 공동체를 파괴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인사이트CNN


세 곳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이 모두 고등학교 홈커밍 행사와 연관되어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각 사건이 서로 연계된 범행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와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테이트 리브스 미시시피 주지사는 "피해자와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며 "책임자들은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