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노벨 평화상 수상 불발' 트럼프 "상 못 받아도 수백만 생명 구했으니 행복해"

트럼프, 노벨 평화상 불발에도 "수백만 생명 구해 행복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 명단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아쉬움보다는 자신의 업적에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이러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인사이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지난 10일(현지 시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정말 많은 일을 했기 때문에 그들(노벨위원회)이 트럼프 대통령을 선정했어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면서도 "수백만의 생명을 구했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노벨 평화상을 받지 못한 이유에 대해 나름의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올해의 상은) 2024년 한 일에 대해 수여되는 것이고, 나는 2024년에 대선에 출마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자신이 대통령으로 활동하는 2025년의 업적으로 다음 해에 노벨 평화상을 수상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마차도와의 통화 공개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베네수엘라의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자신에게 전화했다는 사실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는 마차도가 "난 당신을 기리는 차원에서 상을 받는다. 당신은 정말로 받을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트럼프는 "나는 '그러면 나한테 상을 줘'라고 하지는 않았다"며 유머러스하게 대응했고, "그녀가 줬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매우 친절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인사이트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 GettyimagesKorea


앞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이날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202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마차도는 베네수엘라에서 20여 년간 민주화 운동을 주도해 '철의 여인'이라는 별명을 얻은 인물입니다.


노벨위원회는 "마차도는 베네수엘라 국민의 민주적 권리를 증진하고 독재 체제를 평화적으로 민주주의로 전환하기 위해 오랜 시간 투쟁해 왔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