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9일(수)

"주식 소식만 들으면 우울해" MZ세대 통장 보니, 적금 중심 안전 자산 선호 뚜렷

MZ세대 vs 4050세대, 저축 패턴 극명한 차이


국내 청년층과 중장년층의 금융자산 운용 패턴이 뚜렷한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20~30대는 적금 중심의 안전 자산 선호 경향을 보인 반면, 40~50대는 투자 상품에 적극적인 자금 배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NH농협은행이 11일 발표한 'NH트렌드+(트리토노믹스, 일상 속 작은 사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농협은행 2600만명, 농협카드 2040만명, NH멤버스 1100만명의 고객 결제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세대별 차이가 확인됐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030세대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총 저축액이 15.1% 급증했습니다. 이는 4050세대의 8.6%, 60대 이상의 5.5%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2030세대는 저축상품별로 예금 19.8%, 적금 16.6%, 펀드·투자 17.3%, 입출금 9.3% 각각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중장년층은 투자 비중 확대, 청년층은 안정성 추구


반면 4050세대는 적금이 0.9%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대신 예금 17.2%, 펀드·투자 11.4%, 입출금 4.5% 각각 늘어났습니다.


60대 이상은 펀드·투자가 2.8% 감소했고, 적금 0.4% 소폭 증가, 예금 11.7%, 입출금 2.8% 각각 상승했습니다.


올 상반기말 기준 저축액 구성비를 살펴보면 세대별 특징이 더욱 뚜렷해집니다. 2030세대는 적금이 47.2%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습니다. 입출금 27.5%, 예금 17.2% 순으로 나타나 안정적인 금융 전략을 선택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4050세대는 입출금 비중이 36.0%로 가장 높았고, 예금 30.3%, 적금 13.5% 순이었습니다.


60대 이상은 예금이 43.2%로 최대 비중을 기록했으며, 입출금 36.5%, 적금 8.6%로 뒤를 이었습니다.


투자 성향도 세대별로 확연한 격차


펀드·투자가 전체 저축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세대별 투자 성향 차이가 극명합니다.


4050세대가 20.2%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 11.7%, 2030세대 6.6%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불확실성 심화 속에서 청년층의 위험 회피 심리가 작동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반면 중장년층은 최근 기준금리 인하 기조와 코스피 반등에 따라 투자 자금을 늘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중 유동자금이 투자로 빠르게 이동하는 가운데 세대별 금융 전략의 차이가 더욱 선명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