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3,600선 돌파... 추석 이후 투자심리 회복
추석 황금연휴 이후 첫 개장일인 10일, 국내 증시가 힘차게 반등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몰리며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3,600선을 돌파했습니다.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등 주요 수출 대형주가 상승세를 이끌었고, 개인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에 나섰습니다.
뉴스1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1.39포인트(1.73%) 오른 3,610.60에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장 초반부터 강세로 출발해 전장보다 48.90포인트(1.38%) 오른 3,598.11로 출발했습니다.
개장 직후 사상 처음으로 3,600선을 넘어섰고, 한때 3,617.86까지 오르며 장중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이후 상승폭을 일부 줄였지만, 장 막판 다시 오름세를 키우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반도체·2차전지·자동차 강세...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
코스피 상승세를 견인한 것은 대형주였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나란히 상승했고,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등 2차전지주, 현대차·기아 등 자동차주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세를 주도했습니다. 외국인은 하루 동안 수천억 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기관도 연휴 이후 투자심리 회복에 따라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서며 매도 우위를 보였습니다.
코스닥도 상승 마감... 기술주 중심 반등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5.24포인트(0.61%) 오른 859.49에 마감했습니다.
중소형 기술주 중심으로 반등세를 보이며 투자심리가 개선됐습니다. 바이오, 반도체 장비, 2차전지 소재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추석 연휴 동안 미국 증시가 안정세를 보였고,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국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며 "코스피의 3,600선 돌파는 단기 반등이 아닌 실적 개선 기반의 흐름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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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당분간 글로벌 금리 기조와 환율 흐름이 국내 증시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3,600선 안착을 시도할 만한 모멘텀이 충분하다"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