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맥북이 저를 살렸습니다"... 무장 강도에게 총 맞고도 다치지 않은 남성

생명을 구한 맥북


중국인 사업가 류 모 씨가 브라질 출장 중 겪은 아찔한 강도 사건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의 관심을 끈 건, 그의 목숨을 구한 것이 다름 아닌 애플의 노트북 '맥북'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인사이트SCMP


지난 9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류씨는 지난 1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업무를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5성급 호텔에서 택시를 불렀습니다.


류씨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싶어 호텔 안에서 택시를 기다리지 않고 약 100m 떨어진 주유소까지 걸어가기로 했는데요.


역 출구 근처에서 고객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던 그 순간, 갑자기 검은색 차 한 대가 그의 앞에 멈춰 섰습니다.


그리고 검은색 마스크를 쓴 남성이 차에서 내려 총을 들고 류 씨에게 달려들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위급한 상황에 처한 류씨는 본능적으로 여권, 지갑, 업무용 노트북, 파일이 들어 있는 가방을 움켜쥐고 도망쳤습니다.


도망치는 동안 뒤돌아보면서 강도가 두 발의 총을 발사하는 것을 목격했지만, 당시에는 통증을 느끼지 못해 가짜 총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공항에서 발견된 충격적인 진실


결국 강도는 류씨의 여행 가방을 훔쳐 달아났고, 주유소 직원들과 운전자들이 현장에 도착해 류씨의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인사이트8world


다행히 류씨는 외관상 부상이 없어 보였고, 경찰 조사 후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놀랍게도 공항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류씨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맥북에 총알이 박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제야 그는 강도가 실제로 자신을 향해 총을 발사했으며, 맥북과 철제 휴대폰 케이스가 총알을 막아 자신의 생명을 구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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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씨는 아이패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딸에게 줄 선물이 모두 강도가 가져간 가방과 함께 사라졌지만, 총알구멍이 난 가방을 들고 무사히 중국으로 돌아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지 경찰은 브라질에서 총기 강도 사건이 흔하지 않으며, 잃어버린 물건을 찾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5일 류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얼마나 운이 좋았는지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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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브라질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위한 몇 가지 안전 수칙도 함께 공유했는데요.


불필요하게 밖을 돌아다니지 말 것, 눈에 띄는 옷을 피할 것, 여행 가방을 들고 다니지 말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총을 든 강도를 만났을 때 모든 소지품을 포기하고 안전을 우선시하라는 조언이었습니다.


누리꾼들은 "맥북 사야 하나", "진짜 저 정도면 기적이다", "천만다행이다", "로또 당첨보다 더한 행운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