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우리 회사에서 5명이 노벨상 받았다!"... 구글, 2년 연속 수상자 배출

구글 CEO,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들에게 축하 메시지 전해


구글과 모회사 알파벳의 최고경영자 순다르 피차이가 2025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들을 축하하며, 수상자 중 일부가 구글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인도 최대 경제 전문 온라인 매체 머니컨트롤닷컴 보도에 따르면, 피차이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셸 데보레, 존 마티니스, 존 클라크의 노벨물리학상 수상을 축하합니다"라는 글을 게시했습니다.


Devoret_Hero_1.width-1200.format-webp.jpg미셸 데보


그는 "미셸은 구글 퀀텀 AI 랩의 하드웨어 최고 과학자이며, 마티니스는 오랜 기간 하드웨어 팀을 이끌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피차이는 이들 수상자들이 1980년대부터 지속해온 양자역학 연구를 통해 현대 양자컴퓨팅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최근의 기술적 돌파구와 향후 오류 수정이 가능한 양자컴퓨터 개발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구글, 2년간 5명의 노벨상 수상자 배출하며 기록 세워


피차이는 하루 전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버라에 위치한 구글 양자 연구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회사의 성과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오늘 아침 우리 회사에 노벨상 수상자가 다섯 명이나 있는 회사에서 일하게 되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2년 동안 세 개의 상을 받았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origin_안보냐혁신이냐구글지도반출오늘결정.jpg뉴스1


국가도 아닌 기업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5명이나 나온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지난해에는 구글의 딥마인드를 이끈 AI 과학자들이 노벨화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지난해 수상자 세 명 중 데미스 허사비스는 영국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 존 점퍼는 구글 딥마인드 수석연구원이었습니다.


지난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제프리 힌턴은 10년 넘게 구글 브레인팀에서 근무한 연구원이었습니다.


그는 딥러닝과 인공신경망 연구로 수상했습니다.


기초과학 투자가 노벨상 수상의 원동력


전문가들은 구글이 단순한 제품 개발을 넘어서 기초과학을 기반으로 한 장기 연구를 지원한 것이 수상의 바탕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20251008503548.jpg2024년 화학상 수상자 데미스 하사비스와 존 점퍼,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제프리 힌튼 / 노벨위원회


다양한 기초과학 분야의 석학과 연구자를 적극 채용한 덕분에 2년 동안 다섯 명이 세 개의 노벨상을 받는 결과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한편,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들은 양자 터널링 현상을 거시적 규모에서 실험적으로 입증했습니다.


이들은 수십억 개의 쿠퍼 페어(초전도체 내 전자쌍)를 활용해, 눈으로 볼 수 있는 크기의 칩에서 양자역학적 효과를 구현해냈습니다.


이 연구는 양자 세계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켰을 뿐 아니라, 향후 양자컴퓨터 기술 발전의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