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트럼프 "오바마 아무것도 안 하고 '노벨상' 받아... 난 전쟁 8개 해결했다"

트럼프, 오바마 노벨평화상 수상 비판하며 자신의 성과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강하게 비판하며 자신의 평화 중재 성과를 부각시켰습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과의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노벨평화상 관련 질문에 답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이날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를 하루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는 아무것도 않고 (노벨평화)상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9년 취임한 해 핵확산 방지와 중도 평화 노력을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는 자신이 무슨 상을 받았는지도 몰랐다"며 "우리나라를 망치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하지 않은 오바마에게 상을 줬다"고 비판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 GettyimagesKorea버락 오바마 / GettyimagesKorea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구체적인 성과 없이 상을 받았다며 여러 차례 불만을 표해왔습니다.


8개 전쟁 해결 주장하며 노벨평화상 수상 자격 어필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최악의 대통령은 '졸린(sleepy)' 조 바이든이었지만, 오바마도 좋은 대통령은 아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자신의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역사상 아무도 9개월 만에 8개의 전쟁을 해결한 적이 없다"며 "나는 8개의 전쟁을 막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자신이 이스라엘-이란 간 전쟁 등 7개의 무력충돌을 끝냈다고 주장해왔는데 전날 발표된 이스라엘-하마스의 가자지구 휴전 첫 단계 합의도 자신의 성과로 포함한 것으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하더라도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들(노벨위원회)은 그들이 해야 할 일을 해야 할 것이다. 그게 무엇이든 괜찮다"며 "저는 그것(노벨평화상) 때문에 이 일을 한 것이 아니다. 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는 "그들은 내게 상을 주지 않을 이유를 찾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노벨평화상은 10일 수상자가 발표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 중재자로서의 업적을 강조하며 수상 자격이 충분하다고 주장해 왔으나 실제 수상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