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주삿바늘 뜯더니"... 20대 남성, 의료진 향해 'HIV 혈액' 뿌려

HIV 양성 혈액 뿌린 20대 남성, 의료진 대상 폭행 혐의로 기소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병원 치료를 받던 20대 남성이 의료진에게 HIV 양성 혈액을 뿌린 사건으로 폭행 혐의를 받게 됐습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The New York Post)는 카메론 길크리스트(25)라는 남성이 지난달 11일 체포된 후 폭행 혐의 두 건으로 기소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체포 영장에 따르면 길크리스트는 지난 3월 한 병원에서 당뇨병 치료를 받던 중 자신의 정맥 주사 바늘을 팔에서 뜯어내고 치료해주던 의료진 두 명의 눈에 HIV 혈액을 뿌렸습니다.


0003580929_001_20251009192309177.jpg웨이크 카운티 교도소


현재까지 이 HIV 양성 혈액이 길크리스트 본인의 것인지, 그리고 노출된 의료진 두 명이 실제로 HIV에 감염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HIV 감염 위험성과 전파 경로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인 HIV는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에이즈)을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감염자와의 성 접촉이나 주사 재사용, 감염자의 혈액 수혈 등을 통해 전파됩니다.


HIV에 감염되면 면역세포인 CD4 양성 T-림프구가 파괴돼 면역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각종 감염성 질환과 종양이 발생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매우 위험한 질병으로 분류됩니다.


img_20230517173818_b6688l5e.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건 발생 후 수사 과정과 병원 대응


경찰은 사건 발생 후 길크리스트를 즉시 체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가 사건 당시 의료 및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병원 측은 "병원은 법 집행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직원들에 대한 폭력 사건 발생 시 안전 강화를 위해 추가 보안팀과 함께 기소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길크리스트는 현재 2만 5,000달러(한화 약 3,500만 원)의 보석금으로 구금된 상태이며, 재판은 12월 8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유죄 판결이 확정될 경우 최대 7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