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3일(월)

'멸종위기' 여우가 새끼 12마리 육아하는 희귀 영상 공개됐다

멸종위기 여우의 특별한 육아 현장 영상 공개돼


1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여우가 새끼 12마리를 돌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국립공원공단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의 육아 모습을 담은 귀중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작년 4월 16일 소백산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6살 정도로 추정되는 암컷 여우가 굴 주변에서 새끼들에게 젖을 물리며 정성스럽게 보살피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소백산에서 작년 4월 16일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어미 여우가 자연 적응 개체 새끼 12마리 양육하는 모습. 사진 출처 : 국립환경과학원국립공원공단


더욱 흥미로운 것은 이 여우가 딸과 함께 다니면서 각자의 새끼를 돌보는 '공동육아' 모습까지 관찰됐다는 점입니다.


다양한 멸종위기종들의 육아 본능 드러나


여우 외에도 다른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의 육아 장면들이 공개됐습니다.


1급 멸종위기종인 산양이 새끼에게 젖을 물리거나 새끼와 나란히 암벽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평화로운 모습이 영상에 담겼습니다.


가야산국립공원에서 담비로부터 새끼를 보호하는 고라니. [국립공원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국립공원공단


또한 고라니가 2급 멸종위기종인 담비의 공격으로부터 새끼를 보호하는 긴박한 순간과 2급 멸종위기종인 팔색조가 새끼에게 먹이를 물어주는 따뜻한 장면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에서 여러 야생동물의 양육 모습이 포착되는 것은 국립공원이 안정적인 서식지가 됐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재작년 10월 9일 속리산국립공원 고지대 바위 위에서 산양과 새끼 산양이 쉬는 모습. [국립공원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국립공원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