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3일(월)

마라탕 먹으면 혈당 스파이크?... 약사 유튜버가 공개한 '반전 실험결과'

마라탕 혈당 실험 결과 놀라운 반전


마라탕의 매콤한 열풍이 여전히 식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마라탕은 그동안 온라인상에서 '혈당 스파이크'를 일으키는 음식으로 알려져 왔는데요. 


그런데 한 약사가 직접 마라탕을 먹고 혈당을 측정한 결과, 예상과 다른 놀라운 결과가 나타나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유튜브 채널 '아빠곰약사'를 운영하는 약사는 '혈당실험실'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음식을 먹은 후 혈당 변화를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중 지난 3월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마라탕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가 최근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마라탕 실험, 어떻게 진행됐을까?


약사는 약국 옆 마라탕 전문점에서 음식을 포장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처음 마라탕을 접한다는 그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대표적인 재료 10가지를 선택했습니다.


청경채, 양배추, 유부, 건두부, 팽이버섯, 소고기, 숙주, 분모자, 푸주, 중국 당면 등이 그가 선택한 재료였습니다.


인사이트YouTube '아빠곰약사'


실험 전 약사의 공복혈당 수치는 96이었습니다.


마라탕의 국물까지 모두 마신 후 30분 간격으로 혈당을 측정했는데요. 그 결과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엎었습니다.


예상 밖의 혈당 수치


마라탕을 먹고 30분 후 혈당 수치는 112로, 공복혈당보다 겨우 16만 상승했습니다.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혈당은 점차 감소해 1시간 후에는 107, 1시간 30분 후에는 105, 2시간 후에는 93까지 떨어졌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마라탕을 먹은 지 2시간 후의 혈당 수치가 공복혈당보다 오히려 낮아졌다는 것입니다.


약사는 "너무 맛있고 향도 강해서 혈당이 많이 오를 줄 알았는데, 최고 혈당이 공복 혈당보다 16밖에 안 올랐다"며 놀라움을 표현했습니다. 또한 "연속혈당측정기 상에서도 혈당이 크게 오르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YouTube '아빠곰약사'


마라탕,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


약사는 이번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마라탕은 채소 위주로 넣으면 혈당 걱정을 조금은 덜 수 있는 음식인 것 같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다만 "지방과 나트륨이 많이 들어가서 국물까지 다 마시면 칼로리가 높아 다이어트 측면에서는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주의점도 함께 언급했습니다.


이번 실험 결과는 마라탕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적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체질과 건강 상태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 있으므로, 당뇨 환자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분들은 자신의 몸 상태를 고려하여 적절히 즐기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