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외국 음식 잘 먹는 사람이 포용성도 높다" (연구)

외국 음식 선호도와 이민자 포용성의 상관관계 연구 발표


버밍엄대학과 뮌헨대학 공동 연구진이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외국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사람일수록 이민자에 대한 포용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영국 내 백인 성인 1000여 명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img_20210614135421_hwa8qb2w.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조사 항목에는 인도, 튀르키예, 중국, 태국, 카리브해, 스페인 등 6개국 음식에 대한 선호도와 섭취 빈도가 포함됐습니다.


동시에 이민자들에 대한 개인적 태도와 반이민 성향 정치인에 대한 투표 의향도 함께 조사했습니다.


다양한 음식 경험이 긍정적 태도 변화로 이어져


조사 결과는 매우 명확했습니다. 세계 각국의 음식을 자주 먹고 즐기는 응답자들은 이민자를 바라보는 시각이 훨씬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들은 이민자를 '문화 경제적 위협'으로 여길 가능성이 현저히 낮았습니다.


이번 연구는 사회심리학의 '집단 간 접촉 이론'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img_20210917080516_371ci012.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이론에 따르면, 개인 간의 동등한 지위와 공통 목표 공유, 제도적 지원이 전제될 때 서로 다른 사회적 집단 간의 상호작용이 편견을 감소시킨다고 설명합니다.


연구진은 음식 섭취의 의미에 대해 특별한 해석을 제시했습니다. 연구팀은 "음식 섭취는 단순한 감각적 즐거움을 넘어서 낯선 문화로 들어가는 상징적 입구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감각적 경험이 긍정적 감정을 불러일으켜 개인의 태도에도 미묘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