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과일만 먹었어요"... 몸무게 22㎏ 된 20대 여성, 결국 숨졌다

극단적 과일 식단으로 인한 비극적 결말


폴란드 출신 20대 여성이 생과일만을 섭취하는 극단적인 식습관을 고집하다가 영양실조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일(현지시각) 영국 더선 보도에 따르면, 카롤리나 크시자크(27세)가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news-p.v1.20251004.a84fc972ced741bfa6f0eb70f4606c47_P1.jpgInstagram 'carolina.mariie'


크시자크는 수년간 과일주의(fruitarian)라고 불리는 극단적인 과일 식단을 실천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망 당시 크시자크의 체중은 불과 22kg에 그쳤으며, 골다공증과 알부민 결핍증 등 심각한 영양결핍 상태였습니다.


손톱이 노랗게 변색되고 치아가 썩기 시작하는 등 건강에 위험 신호가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과일만을 섭취하는 식습관을 계속 유지했습니다.


발리에서의 마지막 3일간


크시자크는 같은 식단을 실천하는 사람들과 교류하기 위해 발리를 방문했습니다.


NISI20251006_0001961951_web.jpgInstagram 'carolina.mariie'


지난해 12월 숨버르키마 힐 리조트에 체크인한 후, 그녀는 호텔 측에 방으로 과일만 배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호텔 관계자들은 비건 식단을 선호하는 투숙객이 많다는 이유로 처음에는 특별히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쇠약해지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직원들은 우려를 표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망 직전 크시자크는 스스로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로 극도로 쇠약해진 상태였습니다.


한 호텔 직원은 "너무 쇠약해 혼자 방으로 돌아가지 못해 부축해 준 적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거식증에서 시작된 극단적 식습관


FastDL.Net_450508507_1642891743156138_7790148032965999840_n.jpgInstagram 'carolina.mariie'


체크인 후 3일째 되던 날, 현지인 친구가 호텔 측에 크시자크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직원들이 그녀의 방을 찾아갔을 때는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현지 언론 더 컷의 심층 취재에 따르면, 크시자크는 청소년기 내내 거식증을 앓았으며, 영국 리즈대학교 재학 중 요가와 채식에 관심을 가지면서 과일식으로 식단을 전환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