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트럼프 "백악관 저기에 옥타곤 설치하고 UFC 대회 열 거야"... 한국 언급하며 한 말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에서 UFC 대회 개최 공식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6월 14일 자신의 80번째 생일을 맞아 백악관에서 종합격투기 대회인 UFC를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에서 열린 해군 창건 25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한다는 명목을 내세웠지만 공교롭게도 그의 80번째 생일과 일치합니다.


미 정치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UFC의 상징인 옥타곤(팔각형 링)은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 설치될 예정입니다. UFC 측은 이를 위해 70만달러(약 1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에도 꾸준히 UFC 경기를 관전할 정도로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백악관 UFC 대회 개최 계획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로 잘 알려진 UFC의 데이나 화이트 회장을 통해서도 언급된 바 있었지만 개최 날짜 등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이날 처음 공개됐습니다.


한국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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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한국을 직접 언급하며 조선업 부활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그는 "전 세계에서 들어올 수천억달러 투자와 인력을 통해 조선소를 부활시킬 것"이라며 "그들이 미국에서 선박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한국이 미국과의 관세협상 과정에서 제시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한국은 한·미 조선업 협력사업을 위해 1500억달러(약 210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더 많은 함정을 설계하고 있으며, 미 해군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함정이 건조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미 해군 창건 이후 승전사를 열거하며 "미 해군과 해병대는 인천에서 대담한 상륙작전을 수행했고 적에 맞서 25만 차례 넘게 전투 출격을 감행했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