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을 독사로부터 구한 용감한 반려견의 감동 실화
중국에서 반려견이 독사로부터 주인을 구해내는 감동적인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허베이성에 거주하는 여성 멍과 그녀의 반려견 허타오의 특별한 이야기를 보도했습니다.
SCMP
멍은 반려견인 시바견 허타오와 듀오둬가 더 넓은 공간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지난 6월 허베이성의 한 시골 마을로 이사를 했습니다.
평화로운 시골 생활을 시작한 지 두 달이 지난 8월 29일 아침, 예상치 못한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멍은 정원에서 강아지 듀오둬가 크게 짖는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낯선 사람이라도 온 줄 알았던 멍은 허타오와 함께 밖으로 나가 보니, 그곳에는 뱀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생명을 건 반려견의 용감한 행동
놀란 멍이 즉시 듀오둬를 불러들였지만, 뱀은 그녀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SCMP
이때 허타오는 주인을 보호하기 위해 곧장 뱀을 향해 달려들었고, 그 과정에서 뱀에게 물리고 말았습니다.
뱀은 독을 가진 살모사였으며, 허타오는 곧바로 몸이 부어오르고 마비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멍과 남편은 즉시 동물병원으로 허타오를 이송했지만 해당 병원에서는 해독제를 사용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결국 부부는 몇 시간이 걸리는 베이징의 대형 병원으로 허타오를 데리고 이동해야 했습니다.
멍은 "그날 저녁 집으로 돌아온 후 30분마다 허타오에게 물을 먹였습니다. 고통스러워 울부짖는 모습을 보며 나도 함께 울었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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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적인 회복과 완쾌까지의 여정
당시 허타오의 머리는 전체가 부어오르고 걷지도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다음 날 다시 병원을 찾은 후 허타오는 점차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일주일 후에는 건강을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3주 후에는 상처에 딱지가 생기며 완쾌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멍은 "허타오는 나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습니다. 나도 그녀를 구하기 위해 모든 걸 했습니다"며 "우리가 한 모든 일은 앞으로도 함께하기 위해서였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비가 온 후에는 숲이나 정원 등 뱀이 나올 수 있는 장소에 반려동물을 데려가지 말아야 합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사연이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나도 내 반려동물을 구하기 위해 가진 돈을 다 쓸 것 같습니다", "허타오가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길 바랍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