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3일(월)

뷔페서 계란후라이 하는데... "'아가씨 나도 해줘'라는 아저씨, 불쾌합니다"

한식 뷔페에서 벌어진 계란프라이 논쟁


한 여성이 한식 뷔페에서 계란프라이를 요청한 남성의 부탁을 거절한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지난 5일,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한식 뷔페에서 겪은 불편한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A씨의 게시글에 따르면, 그가 셀프 코너에서 계란프라이를 만들고 있을 때 옆에 있던 한 남성이 "아가씨, 내 것도 하나 해줘"라고 요청했습니다.


인사이트SNS


A씨가 "스스로 해 드시면 된다"고 답하자, 남성은 "할 줄 모른다"며 재차 요구했지만, A 씨는 이를 거절하고 자리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A씨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새파란 젊은 MZ 여성이 백발의 누추한 할아버지 부탁을 매몰차게 거절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해당 남성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아니라 안전 조끼를 입은 "사지 멀쩡한" 근로자로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자신은 "MZ세대에 낄 만큼 젊지 않고, 어딜 가도 청년 혜택 못 받는 나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셀프 서비스와 예절 사이의 경계


A 씨는 "그 나이 먹도록 계란프라이 하나 못 하는 거면 못 먹는 게 맞다"며 불편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해당 남성이 실제로 계란프라이를 할 줄 모르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귀찮아서 부탁한 것으로 판단했고, 이러한 태도가 불쾌했다고 밝혔습니다.


흥미롭게도 A 씨는 같은 뷔페에서 어린이들이 계란을 들고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 대신 해준 경험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뭐 이런 귀여움이 있으면 프라이쯤이야 싶었다"며 아이들에게는 기꺼이 도움을 주었지만, 성인 남성의 요청은 "자연재해 같은 인간"을 만난 경험으로 표현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사연이 온라인에 공유되자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우리 아빠는 평생 일만 열심히 하느라 아무것도 할 줄 모른다"며 노년층에 대한 배려를 강조했고, "내 거 하는 김에 하나 해주는 게 어렵나"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누리꾼은 A 씨의 입장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남한테 해달라는 말을 하는 염치면 평생을 집에서 얼마나 가족들한테 다 해오라고 했을까", "셀프인데 할 줄 모르면 안 먹는 게 낫지", "계란프라이가 어렵나? 여자들도 배워서 하는 거 아니다"라는 댓글들이 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