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3일(월)

"20년지기 친구가 '비혼'이라며 제 결혼식 안 온다네요"... 축의금은 어찌했나 보니

20년 우정도 흔들린 결혼식 참석 거절 사연


한 여성이 20년 가까이 지낸 친구로부터 결혼식 참석을 거절당해 서운함을 토로하는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비혼이라고 결혼식 안 온다는 친구'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에서 작성자 A씨는 자신의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에 따르면 친구는 본인은 결혼을 안 할 거라 축의금 받을 일이 없어서 축의를 안 하고 안 받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또한 친구는 비혼식 같은 것도 하고 싶지 않으며, 만약 결혼하게 되더라도 가족끼리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친구는 누구한테는 가고 누구한테는 안 가면 섭섭해할 테니 다 안 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여기에 주말 근무가 많은 직업 특성상 타인의 결혼식 참석이 어렵다는 이유도 덧붙였습니다.


축의금 대신 10만원... 이것도 축의일까


A씨는 오래 알고 지낸 친구가 결혼식에 오지 않겠다는 말에 왜 이렇게 서운한지 모르겠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친구는 미안하다며 자신이 정한 철칙이라고 설명했지만, A씨의 마음은 쉽게 달래지지 않았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친구는 대신 청첩장 모임 때 밥값에 보태라며 10만원을 건넸다고 합니다. A씨는 이걸 축의라고 생각해야 하나 싶다가도, 내가 축의를 바란 것도 아닌데 하루쯤 일 빼고 결혼식 와줄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속마음을 드러냈습니다.


A씨는 마지막으로 "결혼으로 진짜 친구와 가짜 친구 갈린다더니 20년 가까이 친구였던 우리가 가짜 친구였나 싶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네티즌들 "가치관 차이일 뿐" vs "친구 마음 이해해야"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98381e4tv5cb10v1kcgx.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일부는 "누구 결혼엔 가고 누구는 안 가면 곤란할 친구 입장도 이해는 간다. 둘이 안 맞는 거지 친구가 나쁜 것은 아니다"라며 친구를 옹호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친구분 마음도 이해 가는 입장이라 그냥 가치관이 다른 거라고 보는게 맞다"고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안 주고 안 받겠다는 게 뭐가 문제냐. 이거야말로 완전 공평한거 아니냐"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