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아파트 7채로 임대수익 연 3억 벌어"... 50대 자산가가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이유

월급 100만원 환경미화원의 숨겨진 정체


도쿄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는 50대 남성이 실제로는 연간 3억원을 벌어들이는 자산가라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일본 더골드온라인에 따르면, 마쓰바라 코이치 씨(56)는 도쿄의 아파트 단지에서 미화 담당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는 주 3일, 하루 4시간씩 청소 및 간단한 유지보수 업무를 담당하며 월 약 10만엔(약 100만원)의 급여를 받고 있습니다. 이는 도쿄 평균 월급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그러나 마쓰바라 씨의 실제 재정 상황은 전혀 다릅니다. 그는 도쿄와 수도권 인근에 아파트 7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임대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주식과 펀드 투자 수익을 합쳐 연간 약 3000만엔(약 3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일하는 이유는 돈이 아닌 활동적인 삶


마쓰바라 씨가 여전히 청소부로 일하는 이유는 경제적 필요 때문이 아닙니다.


그는 "청소 일을 하는 건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다. 활동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아침마다 일어나서 청소하고 모든 것을 깔끔하게 정리하면 정말 기분이 좋다"며 "매일 무언가 할 일이 있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쓰바라 씨는 극도로 검소한 생활 방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값싼 아파트에 거주하며, 외식을 자제하고 직접 요리를 해서 먹습니다. 10년 넘게 새 옷을 사지 않았고, 스마트폰은 기본 모델을 사용하며, 교통수단으로는 대부분 자전거를 이용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절약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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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검소한 생활방식은 어린 시절부터 형성되었습니다.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마쓰바라 씨는 원하는 물건을 사기 위해 오랫동안 저축해야 했다고 회상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공장에서 일하며 월 18만엔(약 180만원)을 벌었고, 수년간 모은 300만엔(약 3000만원)으로 첫 원룸 형태의 아파트를 구입했습니다.


마쓰바라 씨는 "당시 부동산 시장은 침체기였지만, 그는 공실 방지를 위해 꼼꼼하게 관리했고 대출도 조기에 상환하며 점차 부동산 자산을 늘려갔다"고 말했습니다.


현재는 20년 가까이 근속한 경력을 바탕으로 60세부터 연금 수령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마쓰바라 씨는 "항상 내 자산 안에서 생활하길 원했다. 부를 과시하지 않고 충실한 삶을 사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