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이재명 대통령 이어 이재용 회장과 만찬... 삼성·오픈AI 협력 속도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만난 뒤,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과 별도의 만찬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픈AI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삼성의 참여가 공식화된 가운데, 삼성전자와의 고대역폭메모리(HBM)4 협력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CEO /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만찬... 삼성 임원진 총출동
2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1일 저녁 서울에서 이재용 회장 및 삼성그룹 임원들과 만찬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이준희 삼성SDS 사장 등이 함께했습니다. 모두 이날 오전 오픈AI와의 구매의향서(LOI) 체결에 참여한 핵심 인물들입니다.
올트먼 CEO는 낮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오찬을, 저녁에는 이재용 회장과 만찬을 갖는 일정으로 사전에 계획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 2월 서울과 7월 미국 선밸리 콘퍼런스에서 이미 올트먼 CEO와 회동했으며, 최근에는 직접 통화를 나누며 긴밀한 소통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HBM4 협력 기대감 커져
사진 = 인사이트
삼성전자가 오픈AI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HBM4 협력 기대감은 빠르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류가 엔비디아 HBM4 공급망 진입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오픈AI가 엔비디아 투자를 받으면서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GPU가 대거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기에 필요한 HBM4는 SK하이닉스와 삼성의 제품이 중심이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삼성전자에 '직접 호재'
엔비디아의 HBM4 밸류체인에 진입하는 것만으로도 삼성전자에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의 핵심 기술인 HBM4 공급망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게 될 경우, 향후 AI 반도체 시장 판도에도 직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트먼 CEO와의 연쇄 회동은 단순한 상징적 만남이 아니라, 향후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에서 삼성의 위상을 공고히 할 신호탄"이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