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9일(수)

'K-뷰티 대장주' 에이피알, '日 뷰티 거인' 시세이도 넘었다... 시총 10조 눈앞

K-뷰티 신흥 강자 에이피알, 시가총액 10조 원 눈앞


K-뷰티 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에이피알(APR)이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1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2일 오후 1시 27분 기준 에이피알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38% 상승한 26만 2,000원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시가총액은 9조 7,881억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는 코스피 상장 종목 중 59위에 해당하는 순위입니다.


인사이트에이피알 본사 전경 / 에이피알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에이피알이 일본의 화장품 거인 시세이도의 시가총액(9조 6,340억 원)을 추월했다는 사실입니다.


1949년에 상장한 시세이도는 일본 뷰티 업계 1위 기업이자 세계 5위권의 대형 뷰티 기업으로, 120개국 이상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그러나 상장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에이피알이 이러한 거대 기업을 제치며 K-뷰티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인사이트Instagram 'medicube_korea'


폭발적인 성장의 비결


에이피알의 이러한 급격한 성장 뒤에는 해외 시장에서의 폭발적인 인기가 있습니다.


현재 에이피알의 해외 매출 비중은 80%에 육박하며, 특히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제로모공패드와 콜라겐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해외 화장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73% 성장했습니다.


NH투자증권의 정지윤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지역별 매출의 경우 미국은 전년 동기 대비 251%, 일본은 21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7월 아마존 프라임데이와 8월 미국 오프라인 채널 울타뷰티(Ulta Beauty)에서의 판매 개시로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에이피알의 수익성은 글로벌 경쟁사들을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25.8%로, 에스티로더(8%), 아모레퍼시픽(7.3%), 시세이도(4.5%)를 압도하는 수준입니다.


인사이트에이피알


증권가에서는 에이피알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난 1일 NH투자증권은 에이피알의 3분기 매출이 3,7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며, 영업이익은 230% 증가한 9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유안타증권의 이승은 연구원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18% 증가한 3,800억 원, 영업이익은 910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844억 원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화장품 매출의 확대와 미국, 일본, 유럽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그리고 다양한 유통 채널 다변화가 이러한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인사이트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 에이피알


주가 상승의 또 다른 요인으로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꼽을 수 있습니다.


에이피알은 지난 7월 1,343억 원 규모의 감액배당을 실시한다고 발표하면서 누적 주주환원 금액이 2,2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는 비과세 배당으로, 지난해에도 주주환원율이 55.7%에 달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에이피알의 성장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정 연구원은 "4분기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 동시 확장 구간으로 최대 실적 경신이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K-뷰티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는 가운데, 에이피알은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확장과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국내 화장품 업계의 새로운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위상을 더욱 높여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