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9일(수)

"돌반지 선물 이제 못하겠네"... 미국 셧다운에 금값 사상최고 돌파

미국 정부 셧다운으로 금값 급등세 지속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현실화되면서 국제 금 시장에서 사상 최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정부가 일시적 업무정지에 돌입한 가운데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강화되면서 금값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금 선물 12월물은 이날 온스당 3897.5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6% 상승한 수준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갱신한 것입니다. 금 현물 가격 역시 장중 온스당 3895.09달러까지 치솟으며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연방의회 예산안 처리 실패가 촉발한 정부 셧다운


이번 금값 급등의 직접적인 배경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입니다.


미 연방의회는 건강보험 관련 지출 등을 놓고 치열한 대치를 벌인 끝에 전날까지 예산안 처리에 실패했습니다. 이로 인해 연방정부는 1일 오전 0시 1분부터 공식적으로 셧다운에 들어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시장 전문가들은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달러 약세와 금리 인하 기대감도 금값 상승 요인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은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로 거래되는 금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상황입니다. 또한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도 금값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자료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2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99%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0.50%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1%로 평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