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故김광석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똑같아"... 표절 논란 日밴드, '이런 입장 '밝혔다

일본 인디밴드, 김광석 곡과 유사성 논란으로 신곡 철회 결정


일본의 5인조 인디밴드 슈퍼등산부(スーパー登山部)가 고 김광석의 명곡과 지나치게 닮았다는 논란에 휩싸인 신곡을 전격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슈퍼등산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많은 분께서 '산보'가 김광석 님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매우 흡사하다는 점을 지적해 주셨다"며 음원 철회 결정을 발표했습니다.


밴드 측은 "지적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산보의 음원을 순차적으로 철회함과 동시에 관련 영상 공개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G17sRxyaoAAb3mu.jpg일본 인디 밴드 '슈퍼 등산부' / X 'sclimbingclub'


논란의 중심이 된 곡 '산보'(山步)는 지난달 10일 발매된 이후 김광석의 대표곡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주요 멜로디가 상당 부분 매우 비슷하다는 지적을 지속적으로 받아왔습니다.


초기 밴드 측은 곡 작업 당시 김광석의 노래를 몰랐다고 해명하며, 멜로디 일부의 유사성은 인정했으나 표절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공식 사과문 발표, "배움 부족했다" 인정


슈퍼등산부는 이번 사과문에서 "저희 측의 배움이 부족해 곡을 작곡할 때는 지적해 주신 곡을 알지 못했다"며 자신들의 부족함을 인정했습니다. 또한 "다수의 지적을 받고 나서 김광석 님과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한국에 계신 여러분께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달았다"고 언급했습니다.


밴드는 "이번 일로 인해 불쾌함을 느끼셨을 여러분과 관계자분들께 사과드리며, 심려를 끼쳐드린 팬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일본 인디 밴드 '슈퍼 등산부' / 온라인 커뮤니티일본 인디 밴드 '슈퍼 등산부' / 온라인 커뮤니티


슈퍼등산부는 2023년 결성된 신생 인디밴드입니다.


한편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1994년 발매된 4집 수록곡으로, 드라마와 광고 등 다양한 매체에 삽입되며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