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3일(월)

긴 연휴 뒤 얼굴이 빨개지고 화끈거린다면 '이 질환'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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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후 악화된 얼굴 홍조, 단순 피로가 아닐 수 있다?


기름지고 맛있는 음식으로 가득 찬 긴 추석 연휴가 끝났습니다. 긴 연휴 끝에 몰려온 일상 스트레스와 급격히 추워진 날씨로 얼굴이 빨개지고 화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바로 '주사(Rosacea)'라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입니다. 주사의 원인은 다양하게 알려져 있지만 얼굴에 사는 미세 진드기인 '모낭충'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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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낭충이 만드는 피부 속 염증... 여드름과 다른 '주사'


모낭충은 0.2~0.4mm의 미세 진드기로, 모든 사람의 피부에 존재합니다. 주로 밤에 모낭 밖으로 나와 피부 표면을 기어 다니는데, 이때 스트레스나 피지 분비 증가, 피부 장벽 손상 등으로 환경이 변하면 급격히 증식 속도가 빨라집니다.


모낭충 수가 늘어나면 염증 반응이 심해지며 주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다행히 초기부터 적절히 관리하면 건강한 피부를 잘 유지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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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의 초기 증상은 붉은 구진이나 농포로, 여드름이나 지루성 피부염, 모낭염과 증상이 유사해 혼동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는 다른 질환이므로 정확한 감별 진단이 치료의 출발점이 됩니다.


주사는 얼굴 중앙, 특히 코와 뺨에 잘 발생하며 증상이 수년간 이어지거나 점차 심화되는 특징을 보입니다. 10대 이후 전 연령대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주로 30~50대에서 가장 흔하게 발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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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조기 진단과 관리가 회복의 열쇠


주사의 악화 요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기온 차, 자외선, 미세먼지, 꽃가루 같은 외부 요인뿐 아니라 스트레스, 감정 변화, 음주 같은 개인적 요인도 크게 작용합니다.

 

환자마다 유발 요인이 다르고 시간이 지나면서 변할 수 있어 관리가 까다롭습니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반복적인 염증과 홍조로 증상이 점차 심화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얼굴의 홍조가 고정되고, 일부에서는 피지샘과 결합 조직이 증식합니다. 또 모공이 확장되어 피부가 울퉁불퉁하게 변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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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전문의들은 "주사는 만성 질환이지만, 조기 치료와 꾸준한 관리로 얼마든지 일상생활에 지장 없이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주사는 모낭충 검사 등과 같은 전문 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충분한 관리를 통해 개선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피부과에 방문하여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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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해진 주사 피부, 올바른 세안과 보습이 핵심


한편, 민감해지기 쉬운 주사 피부는 일상적인 스킨케어 습관도 신경 써야 합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미지근한 물로 세안하는 것입니다.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물은 혈관을 자극해 홍조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안제를 고를 때는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순한 제품이 좋습니다. 특히 Soap Free 제품을 선택하면 피부 장벽을 보호하면서도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 주사 피부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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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세안 후에는 충분한 보습이 필수입니다. 보습제를 선택할 때는 성분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란토인, 감초추출물, 카페인 성분 등이 들어 있는 보습제는 붉은기 완화에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에 선택 시 고려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얼굴이 빨개지고 화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났다면, 가장 먼저 피부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건강한 피부로 가는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