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3일(월)

아프리카 사파리 투어 중 벌어진 아찔한 순간... 코끼리가 관광객 공격한 이유는?

새끼 보호 본능 발동한 어미 코끼리의 격렬한 반응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관광객들이 새끼 코끼리에게 너무 가까이 접근했다가 어미 코끼리의 격렬한 공격을 받는 아찔한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지난달 29일 뉴욕포스트와 텔레그래프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인과 영국인으로 구성된 관광객 일행이 지난 27일 보츠와나 습지의 수로를 따라 사파리 카누 투어를 진행하던 중 이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장 영상을 보면 관광객들이 탄 카누가 코끼리 가족 무리에게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가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2025-10-01 16 52 10.jpgnamushanawa nyambe: conservation national parks



새끼 코끼리 근처까지 떠내려간 순간 어미 코끼리가 갑자기 몸을 돌려 관광객들을 향해 맹렬히 돌진했습니다. 가이드가 서둘러 카누를 뒤로 젓기 시작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거대한 어미 코끼리는 순식간에 다가와 코로 카누 두 대를 밀쳐버려 관광객들을 물속으로 떨어뜨렸습니다.


물속에서 벌어진 아찔한 공격 장면


어미 코끼리는 처음에는 물러나는 듯했지만 물속에서 빠져나오려던 여성 관광객을 향해 다시 공격을 가했습니다. 


2025-10-01 16 51 40.jpgnamushanawa nyambe: conservation national parks


영상에는 코끼리가 물속에서 여성을 짓누르고 코로 물을 휘저으며 여성을 잠시 물 아래에 가두는 충격적인 모습이 고스란히 기록됐습니다.


이후 거대한 코끼리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새끼들에게 돌아가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어미 코끼리의 공격을 받은 여성 관광객은 크게 놀랐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5-10-01 16 52 34.jpgnamushanawa nyambe: conservation national parks


한 전직 남아프리카 공화국 야생동물 관리인은 이 영상을 보고 "이 여성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운이 좋았습니다. 코끼리가 그녀를 몇 초만 더 눌렀거나, 엄니로 찔렀다면 결과는 치명적이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성체 코끼리는 최대 7톤에 달하며 키는 약 3.6미터 이상까지 자라는 거대한 동물입니다.


보츠와나 코끼리 보존 정책과 현황


한편 불법 밀렵꾼들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상아를 얻기 위해 코끼리를 사냥하면서 전 세계 코끼리 개체 수는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현재 많은 국가들이 코끼리 사냥을 금지하거나 사냥 후 수입에 제한을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2025-10-01 16 52 50.jpgnamushanawa nyambe: conservation national parks


하지만 보츠와나는 2019년 코끼리 사냥 금지를 해제했으며 현재 전 세계 코끼리의 3분의 1이 이 나라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보츠와나의 모크위치 마시시 대통령은 성공적인 보존 정책 이후 코끼리 개체 수가 급증하면서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