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9일(수)

토스 이승건 대표, 카카오 직원들 저격?... "팀원 '조롱'은 토스다운 문화 아냐"

이승건 토스 대표 "토스답게 일한다는 것"... 카카오톡 개편 논란 의식한 듯


카카오톡 개편을 둘러싼 논란 속에 토스 출신 홍민택 카카오 CPO의 리더십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이승건 토스 대표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토스다운 일하는 문화"를 강조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글이 카카오 내부 비판을 의식한 간접 대응 성격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origin_이승건대표금융수퍼앱넘어일상의수퍼앱으로.jpg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 뉴스1


"DRI 중심 문화, 탑다운과 다르다"


이 대표는 "토스답게 일하는 문화의 핵심은 DRI(Directly Responsible Individual·직접 책임지는 개인)가 강력하게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라며 "보고받는 임원이 아닌 실제 실무자가 회사를 대표하는 결정을 내린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임원의 강한 의견만 존재한다면 이는 단순한 악성 탑다운 문화일 뿐"이라며 "토스가 지향하는 방식과는 전혀 다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개인의 자율적 결정이 의도치 않게 회사 전체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모두가 인식하고 있다"며 "이 경우 책임을 특정인에게 전가하기보다 공동의 결정으로 받아들이고, 피해를 최소화할 방법을 고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롱과 외부화는 토스다운 방식 아냐"


기존 이미지Facebook '이승건'


이 대표는 "누군가의 결정으로 회사에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해당 팀원을 조롱하거나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토스다운 문화가 아니다"라며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것이 토스의 방식"이라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언이 카카오 내부 분위기를 겨냥한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최근 카카오톡 개편안이 사용자들로부터 혹평을 받으면서 홍민택 CPO의 리더십을 지적하는 글이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 논란이 일었습니다. 일부 직원 반대에도 불구하고 홍 CPO가 '친구' 탭 개편을 밀어붙였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카카오는 결국 지난달 29일 기존 친구목록을 첫 화면으로 복원하고, 피드형 게시물은 별도의 '소식' 메뉴에서 보도록 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origin_토스10주년새로운출발선.jpg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