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에서 탄생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 한 잔
두바이의 럭셔리 커피가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에미레이트 커피숍 '로스터스(Roasters)'가 역대 가장 비싼 커피 한 잔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을 수립했다는 소식입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기네스월드레코드는 이 같은 소식을 전했는데요, 이 커피의 가격은 무려 2,500디르함(한화 약 96만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 커피가 어떤 특별함을 가지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Guinness World Records
세계 신기록을 세운 로스터스의 특별한 커피
두바이에 4개 지점, 아랍에미리트 전역에 11개 지점을 운영 중인 고급 커피숍 로스터스(Roasters)는 지난달 13일, 두바이 다운타운 블러바드에 위치한 플래그십 매장에서 '가장 비싼 커피 한 잔' 부문의 새로운 기네스 세계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파나마 농장 '아시엔다 라 에스메랄다(Hacienda La Esmeralda)'에서 재배된 극도로 희귀한 파나마산 게이샤 원두로 만들어졌습니다.
게이샤 커피는 그 독특한 꽃향, 과일향, 시트러스 향으로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 최고급 원두로 인정받고 있는데요.
로스터스는 지난달 '베스트 오브 파나마 2025' 경매에서 아시엔다 라 에스메랄다의 세척된 게이샤 커피 20kg 전체를 604,000달러(한화 약 8억 4,800만 원)에 구매하며 글로벌 커피 업계를 놀라게 한 바 있습니다.
이 원두를 V60(60도 각도의 V자 드리퍼) 핸드드립 방식으로 추출한 뒤 일본 전통 수공예품인 '에도 키리코' 크리스털 잔에 담겨 제공했습니다.
에도 키리코 크리스털 잔은 아름다운 무늬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고급 유리 제품입니다.
Guinness World Records
이 희귀한 원두로 만든 커피는 단순한 음료를 넘어 하나의 경험으로 제공되었는데요. 전문 바리스타가 온도 조절 주전자와 V60 드리퍼를 사용해 테이블 옆에서 직접 커피를 추출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또한 티라미수 한 조각과 게이샤 원두가 들어간 초콜릿 아이스크림과 함께 제공되어 더욱 풍부한 맛의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680달러라는 가격을 지불한 익명의 고객은 커피와 함께 제공된 안내 카드를 통해 게이샤 원두와 그 특별한 가치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두바이 로스터스 매장 / Instagram 'roasterscoffee_dxb'
이 고객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를 맛본 특권을 누린 것은 분명합니다.
로스터스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콘스탄틴 하르부즈는 이번 기네스 기록 인정에 대해 "이번 기록은 우리 팀의 헌신을 기념하는 것이며, 뛰어난 커피 경험을 제공하는 목적지로서 두바이의 명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