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필리핀 세부 지진 사망자 69명으로 늘어... 외교부 "한국인 1명 부상"

필리핀 중부 해안 강진, 사망자 69명으로 증가... 구조 작업 난항


필리핀 중부 해안에서 발생한 강력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69명으로 늘어났습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69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는 150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image.png1일(현지 시간) 필리핀 세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피해 현장 / GettyimaesKorea


구조 당국은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장 라파엘리토 알레한드로 필리핀 민방위청 부청장은 "이번 지진으로 60명이 사망했다는 보고가 접수됐다"며 "추가 사상자가 계속 접수되고 있어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장의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진 발생 상황과 피해 지역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지난달 오후 9시 59분 필리핀 세부섬 북부의 해안도시 보고시에서 북동쪽으로 약 19km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했습니다. 진앙은 북위 11.15도, 동경 124.14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0km로 상대적으로 얕은 깊이에서 발생한 강진이었습니다.


image.png1일(현지 시간) 필리핀 세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피해 현장 / GettyimaesKorea


주요 피해 지역인 보고시는 인구 약 9만 명의 판잣집이 밀집한 산골 지역으로, 이러한 지역적 특성이 피해를 더욱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시 당국은 굴착기를 현장으로 옮기는 등 수색·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민방위청 관계자는 "진앙지 인근인 보고시의 병원은 수용 불가 상태"라고 전해, 의료 시스템이 붕괴 직전에 이른 상황임을 시사했습니다.


정부의 대응과 구호 활동


또 다른 피해 지역인 산 레미히오에서도 대응과 구호 활동을 돕기 위해 재난 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알피 레이네스 부시장은 이재민들을 위한 음식과 식수, 그리고 수색·구조 작업을 위한 중장비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이는 지역 자체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대규모 재난 상황임을 보여줍니다.


image.png1일(현지 시간) 필리핀 세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피해 현장 / GettyimaesKorea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세부시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생존자들에게 신속한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각료들이 현장에서 구호 활동을 지휘하고 있다"며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중앙 정부 차원의 대응을 통해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국인 피해 상황


한편, 외교부는 "낙하물로 경상을 입은 우리 국민 1명이 확인돼 영사 조력을 제공 중"이라며 "현재까지 우리 국민 사망자는 없다. 우리 국민 추가 피해 여부를 지속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필리핀은 많은 한국인이 여행하거나 거주하는 국가로, 우리 정부도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구조 당국은 계속해서 매몰자 수색과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제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