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링, 배터리 부풀어 비행기 탑승 거부 논란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 링(Galaxy Ring)'이 배터리 팽창 문제로 인해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미국의 한 유명 테크 유튜버가 손가락에 낀 채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며 극심한 고통을 겪었고, 결국 병원에서 링을 제거했다고 공개했습니다.
다니엘 로타르 엑스 캡처
테크 유튜버 "배터리 부풀어 손가락 압박"
지난 29일(현지 시간) IT 매체 톰스가이드(Tom’s Guide) 등 외신에 따르면, 구독자 163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다니엘 로타르(Daniel Rotar)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경험담을 전했습니다.
그는 "비행기 탑승 직전부터 갤럭시 링이 점차 부풀기 시작했고, 빠지지 않아 손가락이 심하게 압박됐다"며 "비누와 물을 이용해 빼려 했지만 오히려 배터리가 더 팽창해 상황이 악화됐다"고 말했습니다.
갤럭시 링은 외부가 티타늄 소재로 제작돼 내부 공간이 거의 없는 구조입니다. 이 때문에 배터리가 팽창하면서 손가락을 압박했고, 내부 플라스틱 부품이 변형되고 케이스가 벌어지는 현상까지 나타났습니다.
병원서 겨우 제거... "다시는 착용 안 할 것"
다니엘 로타르 엑스 캡처
로타르는 결국 병원을 찾아 얼음찜질과 의료용 윤활제를 이용해 링을 제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품은 심각하게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는 "이 경험으로 다시는 스마트 링을 착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갤럭시 링은 얕은 수영 시에도 착용할 수 있는 방수 기능을 갖췄지만, 삼성전자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소독제나 바닷물의 염분은 방수 성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반드시 깨끗한 물로 헹군 뒤 건조시켜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고온·염분·제품 결함 가능성 제기
로타르는 배터리 팽창 원인으로 여러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하와이의 고온 환경과 바닷물 노출, 잦은 비행기 탑승 등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갤럭시 링의 배터리가 원래도 하루 반 이상 지속되지 못했고, 방전된 상태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며 "결함 있는 배터리가 장착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니엘 로타르 엑스 캡처
이번 사건은 웨어러블 기기 배터리 안전성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