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이슬람 기숙학교 건물 붕괴 참사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주 시도아르조에 위치한 알 코지니 이슬람 기숙학교에서 무허가 증축 공사 중이던 건물이 붕괴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29일) 오후 3시 35분경 갑작스럽게 무너진 건물에서 기도 중이던 학생들이 대거 매몰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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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고로 13살 남학생을 포함해 최소 3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1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부상자 중 일부는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사고 발생 다음날인 30일 오전 기준으로 38명의 학생들이 여전히 건물 잔해에 매몰된 상태로 실종됐으며, 이들 대부분은 12세에서 18세 사이의 남학생(7~11학년)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 당시 남학생들은 해당 건물에서 오후 기도를 진행 중이었으며, 여학생들은 다행히 다른 건물에서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피해자 대부분이 남학생으로 집계됐습니다.
구조 작업과 사고 원인 조사
경찰과 구조대원들은 중장비를 동원하여 콘크리트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찾기 위한 구조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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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발생 후 8시간이 지난 29일 밤에는 잔해 속에서 8명의 생존자가 구조되는 희망적인 소식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에이피(AP) 통신은 구조대원들이 추가 시신을 발견했다고 보도하며, 사망자 수가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경찰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붕괴된 건물은 원래 2층 구조였으나 적절한 허가 없이 2개 층을 추가로 증축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기존 건물의 기초 콘크리트가 증가한 무게를 지탱하지 못했고,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건물이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고 사고 원인을 설명했습니다.
한편, 초기에 학교 측은 65명의 학생이 실종됐다고 발표했으나, 국가재난관리청은 30일 정오경 정확한 매몰자 수를 38명으로 정정했습니다.
현재 구조 당국은 매몰된 학생들의 생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신속한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