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직장인 월급, 전국 최고 수준 476만원 기록
서울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의 평균 월급이 476만5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4월 시도별 임금·근로 시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평균 월급은 421만5000원으로 집계되었는데요. 서울 지역은 이보다 55만원 가량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서울 지역의 높은 임금 수준은 정보통신(IT), 금융, 전문과학기술업 등 고임금 산업이 집중되어 있는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임금을 기록한 지역은 울산으로, 평균 475만원의 월급이 지급되었습니다. 울산은 자동차, 조선, 화학 등 대규모 제조업체가 밀집해 있어 높은 임금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역별 임금 격차와 실질임금 현황
반면, 제주도는 327만9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임금 수준을 보였습니다. 이는 제주 지역에 숙박업과 음식점업 등 상대적으로 저임금 서비스업의 비중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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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임금 격차는 산업 구조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전년 대비 임금 상승률을 살펴보면, 인천(5.8%)과 전남(5.7%)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반면 광주광역시(1.5%)와 제주(1.6%)는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소비자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 측면에서도 서울과 울산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으며, 실질임금 상승률은 인천(3.6%)과 전남(3.4%)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광주(-0.4%)와 전북(0.0%)은 실질임금이 정체하거나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1인당 근로 시간은 전국 평균이 174.2시간으로 조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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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178.8시간)과 경남(178.6시간)은 제조업 비중이 커서 상대적으로 긴 근무 시간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제주(168.7시간)와 대전(169.3시간)은 다른 지역에 비해 근로 시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역별 산업 구조에 따라 임금과 근로 시간에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과 제주 간 약 150만원의 임금 격차는 지역 경제의 불균형을 반영하는 지표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