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3일(월)

"북유럽 대신 한국 스타일로"... K-인테리어 열풍, 일본 MZ세대 사로잡다

일본 MZ세대, K-인테리어에 열광하다


일본에서 한국식 인테리어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20·30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K-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일본 최대 부동산 플랫폼 스모(Summo)는 "한국 인테리어의 특징은 화이트, 베이지, 셔벗 등 밝고 밝은 컬러를 기반으로 등나무 등 천연 소재를 활용하고 밝은 색상의 가구, 물결 모양의 형태, 둥근 디자인의 액세서리가 어우러져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일본 최대 부동산 플랫폼 스모(suumo)에 소개된 한국식 인테리어법. ⓒ홈페이지 캡쳐일본 최대 부동산 플랫폼 스모(suumo) / 스모 홈페이지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식 인테리어에 대한 일본 내 관심이 증가하면서 현지 매체들도 이 현상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일본 닛케이신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는 한국 느낌의 방꾸미기를 흉내 내는 일본인이 늘고 있다"며 "일본 젊은 세대가 K드라마와 K팝을 통해 본 한국식 인테리어에 매력을 느끼면서 '내 집에도 구현하고 싶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부동산 플랫폼 스모는 "오랜 세월 동안 인기를 끌었던 북유럽 인테리어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지만,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국 인테리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커버 이미지오늘의집 홈페이지


또한 "우리 회사에서는 20대~30대 고객이 늘어나 한국 인테리어에 대한 요구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느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식 인테리어, 일본 시장에 새 바람


일본의 대표적 가구 쇼핑몰 '로우야(low-ya)'는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한국식 인테리어를 직접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관련 제품을 추천하는 전용 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로우야는 한국식 인테리어 연출법으로 "메인 가구는 흰색이나 내추럴 톤을 선택하고, 패브릭은 천연 소재를 활용할 것, 공간에 부드러움을 더하려면 러그를 활용할 것, 테이블은 유리 상판이나 둥근 형태를 고를 것, 한국적인 분위기를 내려면 낮은 침대가 필수"라고 구체적인 조언을 제공했습니다.


'K-인테리어'에 대한 일본 내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한국의 대표적 인테리어 플랫폼인 오늘의집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테리어티쳐인테리어티쳐


닛케이신문은 오늘의집의 일본 앱 '오하우스'를 언급하며 "한국에서 성공한 인테리어 플랫폼이 일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일본 소비자에게는 한국 브랜드의 상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오늘의집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오하우스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 수는 약 28만명, 앱 다운로드 수는 약 100만회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오늘의집은 본격적인 일본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본 팝업 포스터. 사진=오늘의집일본 팝업 포스터 / 오늘의집


2022년 일본에 진출한 오늘의집은 최근 온라인을 넘어 현지 오프라인 접점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일본 시부야에서 열린 라이프스타일 팝업 '나츠 마츠리 25'에 참가해 한국 리빙 브랜드를 소개했는데요. 


오하우스 부스를 찾은 일본 고객들 중에는 이미 '레어로우'나 'MMK' 같은 한국 리빙 인테리어 브랜드를 알고 있는 이들도 상당수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의집 일본 관계자는 "몇몇 방문객들은 '오하우스를 통해 한국의 고감도 브랜드를 일본에서 공식적으로 살 수 있어서 기쁘다'는 소감을 전해주셨다"며 "앞으로도 일본에 K-인테리어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커버 이미지오늘의집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