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프랜차이즈 '엽기떡볶이' 최근 5년간 위생법 위반 최다
국민 간식으로 불리는 떡볶이 프랜차이즈들이 최근 5년간 식품위생법을 수백 건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까지 매장 수 기준 상위 5개 떡볶이 프랜차이즈의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는 총 297건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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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별로 보면 동대문엽기떡볶이가 90건(30.3%)으로 가장 많이 적발됐습니다. 이어 신전떡볶이 89건(30.0%), 청년다방 54건(18.2%), 배떡 42건(14.1%), 우리할매떡볶이 22건(7.4%) 순이었습니다.
특히 엽기떡볶이와 신전떡볶이 두 곳에서만 전체 위반 건수의 절반 이상이 집중돼 업계 전반의 위생 관리 부실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연도별로는 2020년 52건에서 2021년 40건으로 줄었다가 2022년 71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이후 2023년 68건, 2024년 49건 등 등락을 반복했는데, 특히 2022년에는 전년 대비 무려 78%나 위반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준 위반·위생교육 미이수 가장 많아
위반 유형을 보면 '기준 및 규격 위반'이 110건으로 전체의 37%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위생교육 미이수' 93건, 건강진단 미실시 40건,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38건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인사이트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엽기떡볶이는 기준 및 규격 위반이 59건(65.6%)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위생교육 미이수가 16건(17.8%)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신전떡볶이는 기준 및 규격 위반과 위생교육 미이수가 각각 26건(29.2%)씩 동일하게 집계됐습니다. 청년다방은 위생교육 미이수가 20건(37.0%)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장 의원은 "K-분식을 선도하며 젊은 층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프랜차이즈에서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식품위생법 위반이 반복되는 건 매우 우려스럽다"라며 "본사 차원에서 가맹점주 위생교육을 철저히 하고, 식약처도 정기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