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9일(수)

네이버 20% 급등 랠리... 두나무 인수 기대감에 관련주 동반 급상승

네이버, 두나무 편입 기대감에 약 8% 급등... 관련주도 강세


네이버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계열사로 편입한다는 소식에 장 초반 주가가 8%대 급등했습니다. 관련주 역시 동반 상승하며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후 1시 31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만 500원(7.99%) 오른 27만 7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업비트 / 뉴스1업비트 / 뉴스1


네이버는 지난 25일,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와 포괄적 주식 교환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 기간 총 20% 넘게 올랐습니다.


관련주도 덩달아 급등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같은 시각 한화투자증권은 전일 대비 960원(18.15%) 오른 6250원, 우리기술투자는 2245원(22.23%) 상승한 1만 2345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올해 6월 말 기준 우리기술투자는 두나무 지분 7.20%, 한화투자증권은 5.94%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비상장사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도 주요 주주로 지분율은 10.59%에 달합니다.


비상장주식인 두나무 주식도 1주당 40만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시장, 스테이블코인 협력 주목


투자자들은 네이버와 두나무의 공동 사업 모델, 특히 '스테이블코인' 분야 협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서울대 선후배 사이로, 두 회사가 차세대 디지털 금융 핵심 분야에서 긴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시장에서는 두나무의 기업가치를 약 12조원, 네이버파이낸셜의 가치를 3~5조원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앞서 두나무가 보유했던 증권플러스비상장 주식 42만1주를 686억원에 인수해 지분율 70.0%로 최대주주에 오르며 양사의 협력 기반을 마련한 바 있습니다.


증권가 "단기 실적보다 장기 성장에 주목"


캡처_2025_09_29_13_39_57_79.jpg네이버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합병 예정이었다면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 자회사 지분을 별도 인수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면서도 "강한 제휴를 통해 신사업을 추진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목표주가 32만원까지 안정적 매수 기회"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네이버파이낸셜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두나무 실적이 연결 편입된다면 단기적으로 기업가치 상승이 가능하다"면서도 "이번 거래 이후 송치형 회장이 최대주주로 올라설 가능성이 더 크며, 네이버에는 단기 실적 개선보다 장기 성장 동력 확보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