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중독 10대의 비극적 선택
파키스탄에서 온라인 게임에 과도하게 몰입하던 10대 소년이 가족 구성원 4명을 살해한 혐의로 징역 100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인디펜던트를 비롯한 여러 외신에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파키스탄 라호르 법원은 현재 17세인 이 소년에게 지난 24일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건은 소년이 14세였던 2022년 파키스탄 라호르의 카나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소년은 총기와 같은 무기를 사용하는 온라인 배틀 게임에 지나치게 몰두하며 하루 종일 방에 틀어박혀 지내는 생활 패턴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어머니로부터 자주 꾸지람을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임 실패가 불러온 참극
특히 이 소년은 게임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때마다 심각한 공격성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당일에도 소년은 몇 시간 동안 게임을 했지만 목표 달성에 실패했고, 이에 더해 어머니로부터 핀잔까지 들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소년은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어머니가 보관하고 있던 권총을 이용해 어머니와 형, 그리고 두 명의 여동생을 살해한 것입니다.
이 충격적인 범행으로 인해 한 가정이 완전히 파괴되는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라호르 법원은 이 소년에게 4건의 살인 혐의로 각각 25년씩, 총 100년의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리아즈 아흐메드 판사는 판결 이유에 대해 "범행 당시 나이를 고려해 사형이 아닌 종신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