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뱀인 줄 알았다"는 말 한마디로 깨진 연애
교제를 시작한 첫날, 남자친구로부터 "꽃뱀인 줄 알았다"는 말을 들은 여성이 즉시 이별을 결정했다는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꽃뱀인 줄 알았다고 하길래 헤어졌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었습니다.
자신을 30대 초중반이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취미 모임에서 만난 3세 연상의 남성과의 짧은 연애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미남은 아니지만 눈이 갔고 왠지 끌렸다"며 "우연히 같이 밥을 먹었는데, 그분도 저한테 첫눈에 반했다더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남성은 성격도 유했고 담배도 안 피웠다. 무엇보다 취미가 똑같은 게 너무 좋았다"고 첫인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몇 번의 만남 끝에 상대방의 고백으로 연애를 시작했지만, 연인이 된 바로 그날 이들의 관계는 끝이 났습니다.
A씨는 "저녁 먹으러 가는데 자기 딴에는 칭찬인 건지 갑자기 '사실 꽃뱀인 줄 알았다. 너처럼 예쁘고 직업도 좋은 애가 왜 나를 좋아할까. 돈 뜯기는 건가 했다'라고 하더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어 "이 얘기를 듣고 갑자기 정떨어졌다"고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상남자처럼 보이던 사람이 하남자로 보였다"
A씨에 따르면, 그녀는 은행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상대 남성은 평범한 중소기업 직장인이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연봉도 내가 더 높을 것 같다. 솔직히 말하자면 상대는 돈이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결혼 생각이 없기 때문에 그냥 끌림으로 만난 건데 저러니까 상남자처럼 보이던 사람이 그냥 하남자로 보이더라"라고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A씨는 "그 말 듣고 사귀는 거 다시 생각해 보자고 하고 집에 왔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싫다. 제가 예민한 거냐"라며 자신의 결정이 과민반응인지 커뮤니티 회원들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A씨의 결정을 지지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칭찬이랍시고 하는 말이 저렇게 천박한데, 화낼 땐 얼마나 밑바닥이겠냐", "잘 헤어졌다. 너무 무식한 발언이다", "칭찬을 들어본 적 없으니까 할 줄도 모르는 거 아니겠냐" 등의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또한 "여자친구에게 꽃뱀, 취집 언급하는 사람 처음 본다", "반대로 남자친구한테 '인상이 별로다.
강도처럼 생겨서 걱정했다'고 하면 화 안 낼 사람이 어디 있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사연은 연인 관계에서 상대방을 존중하는 언어 사용의 중요성과 초기 관계에서 나타나는 적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