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27살에 손주 넷 딸린 할아버지 된 청년... 월급 235만원으로 11명 생계 책임져

27세 가장, 11명 대가족 이끄는 특별한 삶


일본의 한 27세 남성이 12살 연상의 아내와 함께 11명의 대가족을 이끌며 살아가는 모습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달 21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 특별한 가족의 이야기는 일본 다큐멘터리 '간바레, 가난한 사람들(Ganbare, Poor People)'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는데요. 


해당 프로그램은 일본 서민 가정의 역경과 극복 의지를 조명하는 인기 다큐멘터리로, 중국 넷이즈뉴스를 통해 소개된 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해외 매체에도 소개되며 국제적인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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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의 주인공 마사시(27)는 현재 아내 리카(39)와 함께 자녀, 의붓자녀, 며느리, 손주까지 총 11명이 함께 사는 대가족의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만남은 1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16세였던 마사시는 주유소에서 일하던 중 세 아이의 엄마였던 리카를 처음 만났습니다. 차량 뒷좌석에서 싸우던 아이들에게 강하게 호통치는 리카의 성격에 끌린 마사시는 용기를 내어 연락처를 물었고, 몇 년간의 구애 끝에 결혼에 성공했습니다.


20대에 할아버지가 된 특별한 가족사


이 가족의 구성은 상당히 복잡합니다. 리카가 결혼 전 낳은 자녀는 21세 큰딸 유리나, 17세 장남 카토, 12세 작은딸까지 총 3명입니다.


마사시와 리카 사이에서는 현재 8세인 아들을 한 명 두고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마사시가 20대의 나이에 이미 할아버지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장녀 유리나는 16세에 미혼모가 되어 현재까지 두 자녀를 낳았고, 장남 카토 역시 17세의 어린 나이에 이미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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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토의 동갑내기 여자친구도 함께 집에서 생활하고 있어, 마사시는 27세라는 젊은 나이에 손주 4명과 며느리까지 둔 대가족의 가장이 되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결코 여유롭지 않은 상황입니다. 마사시는 트럭 운전사로 월 25만엔(약 235만원)을 벌고 있고, 아내 리카는 오토바이 가게 아르바이트로 8만엔(약 75만원)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정부의 아동 양육 지원금 4만5000엔(약 42만원)을 더해도 11명이 생활하기에는 빠듯한 형편이지만, 마사시는 "긴 하루를 보낸 후 가족에게 돌아가는 것을 좋아한다"며 남다른 가족애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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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가족이 기다리는 집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의 사연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은 1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대단한 가족", "경제적으론 힘들겠지만 참 보기 좋은 가족이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길"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마사시의 모습에 감동받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