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인수 추진... 가상자산 사업 본격 확대

네이버가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자회사로 편입할 전망입니다.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이 포괄적 주식 교환 방식을 통해 두나무 지분 전량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거래가 성사되면 네이버가 가상자산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네이버 본사 / 뉴스1

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 주식 교환 협상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은 대규모 신주를 발행해 기존 두나무 주주들의 지분 전량과 교환하기로 했습니다. 교환 비율 협상이 마무리되면 양측은 이사회를 열어 안건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현재 두나무 지분은 송치형 회장 겸 의장이 25.5%, 김형년 부회장이 13.1%,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10.6%, 우리기술투자가 7.2%, 한화투자증권이 5.9%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모회사 네이버가 약 75%(전환우선주 포함)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입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 가능성 주목

네이버가 두나무 인수에 나선 배경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논의가 급물살을 탄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업비트 / 뉴스1

특히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이 지난 3월 경영에 복귀하면서 관련 구상이 구체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계는 네이버파이낸셜의 연간 거래액이 약 80조 원에 달하는 만큼, 두나무와 함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경우 곧바로 대규모 결제·거래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금융정보분석원(FIU)의 대주주 변경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네이버는 전날 공시에서 "네이버파이낸셜은 두나무와 스테이블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며 "추가 협력 사항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