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인간에 길들여진 '다람쥐' 먹이 안주면 돌변... 주민 공격 사례 잇따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다람쥐 공격 사례 급증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지역에서 다람쥐가 사람을 공격하는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접촉이 아닌 실제 부상으로 이어지는 심각한 상황으로 일부 주민들은 손가락을 물리거나 피부가 찢기는 부상을 입고 응급 치료를 받았습니다.


image.pngABC뉴스


지난 25일 AP통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최근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는 다람쥐들이 사람에게 갑자기 달려들어 손과 팔을 할퀴거나 무는 공격적 행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피해자 중 한 명은 다람쥐에 물린 후 항생제 치료가 필요했고 또 다른 주민은 상처의 심각성으로 인해 응급실을 방문해야 했습니다.


지역 보건 당국은 이러한 공격으로 인한 광견병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야생동물 먹이주기가 불러온 위험한 결과


전문가들은 이러한 다람쥐 공격 사례가 증가하는 원인으로 사람과 다람쥐 사이에 형성된 '불필요한 친밀감'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squirrel-9105247_1280.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공원이나 야외 공간에서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이 다람쥐에게 먹이를 주고 사진을 찍거나 가까이 다가가는 행동이 반복되면서 다람쥐들이 인간에 대한 자연적인 경계심을 잃게 되었다는 분석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다람쥐들은 사람을 '먹이를 제공하는 존재'로 인식하게 되었고 기대했던 먹이를 얻지 못할 경우 공격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는 패턴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다람쥐들이 애완동물로 길러지다가 자연으로 방생된 개체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보이는 인간에 대한 낮은 경계심과 야생 동물답지 않은 행동 패턴이 이러한 추측의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squirrel-1168140_1280.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현지 커뮤니티에서는 다람쥐 주의를 요청하는 게시물이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공원에는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경고 안내문이 설치되었습니다.


동물보호단체와 지역 보건 당국은 다람쥐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고 다람쥐가 접근해올 경우 즉시 안전한 거리를 확보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야생동물 행동 전문가들은 "귀엽다는 이유로 먹이를 주거나 손을 내미는 행동이 다람쥐의 공격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야생동물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이라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