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3기 신도시 등 4개 지역에 5181가구 공급 추진
정부가 9·7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처음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도하는 민간참여사업이 본격 추진됩니다.
LH는 올해 하반기에만 3기 신도시를 포함한 4개 지역에서 총 5181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연내 민간 사업자를 선정해 내년 6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LH는 25일 경기남부지역본부에서 'LH 민간협력 거버넌스 포럼'을 개최하고 하반기 민간참여사업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9·7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LH의 주택용지를 매각하지 않고 직접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LH가 시행을 맡되, 민간 건설사가 설계와 시공을 전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돼 구조와 브랜드를 차별화하는 방식으로 '자이'나 '더샵' 같은 민간 브랜드가 참여해 고품질 공공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안전·품질 관리 강화와 금융지원으로 민간 참여 유도
LH와 민간 건설사가 공동으로 시행해 민간의 기술력과 브랜드를 활용하는 이러한 방식의 주택 사업은 올해 상반기에만 3만가구, 사업비 총 8조 3000억 규모로 추진됐습니다.
자료: LH / 사진=인사이트
이번 하반기 공모는 남양주왕숙, 인천계양, 부천대장, 수원당수 등 4개 지역 8개 블록에서 진행됩니다. 각 블록당 400~900가구가 공급되며, 총 5181가구 규모로 사업비는 약 1조2000억원 규모로 추정됩니다.
공모 방식은 수익 배분 없이 민간사업 공사비를 지급 보장하는 도급형 방으로 진행됩니다.
LH는 다음 달 중 민간 사업자 선정 공고를 내고, 연내 사업자를 선정한 후 내년 6월 착공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특히 이번 하반기 공모부터는 안전·품질 관리 기능이 대폭 강화됩니다.
사망사고와 산업재해 예방 활동 등이 평가 항목에 포함되어, 정부의 중대재해 발생 기업에 대한 공공입찰 제한 조치에 발맞춰 건설 현장 안전사고 예방에 중점을 둘 예정입니다.
LH 민간참여사업으로 지난 2023년 준공한 경기도 성남시 ‘위례 자이 더 시티’ / LH
또한 LH는 우수 민간 사업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올해 안에 공공·민간 상생 금융지원 제도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지급보증을 통해 낮은 금리로 사업자금 조달이 가능하도록 지원함으로써 더 많은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이끌어낼 전망입니다.
LH는 지난 상반기 공모 물량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민간참여사업으로만 총 1만8000가구의 착공을 추진하며, 이 중 1만1000가구는 올해 새로 선정된 민간 사업자가 담당하게 됩니다.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은 "공적 역할을 강화하고, 민간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기조에 맞춰 민간참여사업을 확대 추진하고자 한다"며 "안전하고 품질 좋은 공공주택이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