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번식장에서 구조된 28마리 고양이들
경남 김해시 도심 아파트에서 불법적으로 번식되고 분양되어 온 고양이 28마리가 동물보호단체의 손길로 구조되었습니다.
지난 25일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이하 길보연)는 전날(24일) 오후 김해시의 한 아파트에서 여러 품종의 고양이들을 구조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
해당 아파트는 동물생산업 등록을 하지 않은 채 페르시안, 먼치킨, 스트레이트, 스코티시 폴드 등 다양한 품종의 고양이를 불법으로 번식시켜 판매해 온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구조 당시 약 3평 크기의 좁은 방에서 28마리의 고양이가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태어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어린 고양이들이었습니다.
열악한 사육 환경과 건강 상태
현장 상황은 매우 심각했습니다. 기본적인 사료 그릇조차 없었으며 모든 고양이들은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아 마른 상태였습니다.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
또한 대부분의 고양이들이 눈병을 비롯한 여러 질환에 시달리고 있었고 일부는 탈장 증상까지 보이는 등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길보연은 구조 즉시 모든 고양이들을 인근 동물병원으로 이송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이러한 불법 번식장은 동물복지 문제뿐만 아니라 공중보건 측면에서도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길보연 관계자는 "현재도 많은 불법 번식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고양이 판매가 어려워질 경우 대량 유기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또한 "다음 주 중에 이번에 발견한 불법 번식장을 경찰에 정식으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