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3일(월)

"당연히 더 저렴할 줄"... 낱개보다 비싼 추석 선물세트

추석 선물세트, 낱개 구매보다 최대 103.7% 비싸


대부분의 추석 선물 세트가 낱개로 구매할 때보다 오히려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대형마트, 백화점, 제조업체 공식몰에서 동시에 판매되는 16종의 선물 세트를 비교 분석한 결과, 모든 상품의 가격이 백화점에서 가장 높게 책정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통조림 선물 8종의 경우, 판매처별로 가격 차이가 최소 35%에서 최대 68.2%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ChatGPT


김 선물세트 5종은 백화점 가격이 대형마트 할인가나 제조업체 자사몰 가격보다 42.8% 더 비쌌고, 혼합세트 3종의 가격 차이는 16.8∼42.8%에 달했습니다. 생활용품 6종의 경우에는 더욱 심각해 백화점 가격이 대형마트 할인가의 최대 두 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세트 상품이 낱개로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는 그 반대였습니다.


소비자원이 제조업체 공식몰에서 판매하는 선물 세트 중 낱개 구매가 가능한 43종의 상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83.7%에 해당하는 36종의 세트 가격이 낱개 구매보다 더 비싼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ChatGPT


더욱 놀라운 점은 세트가 낱개보다 비싼 상품들의 경우, 그 가격 차이가 평균 24.9%에 달했으며, 일부 제품은 최대 103.7%까지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명절 선물 세트는 포장과 마케팅 비용이 포함돼 낱개 합산 가격보다 비싼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지난해와 올해 추석 선물로 판매된 동일 상품 116종의 가격 변동 조사 결과 총 50종(43.1%)의 가격이 상승했고, 59종(50.9%)은 가격이 동일했으며, 단 7종(6%)만이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