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6일(목)

"이게 마우스라고?"... 유연한 구조로 손목 피로 줄이는 혁신적 기술 화제

혁신적인 마우스 디자인, 손목 통증 해결책 제시


컴퓨터 마우스가 60년 전 처음 등장한 이후 데스크톱 PC의 필수 액세서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인체공학적 시도가 있었지만 마우스의 기본 디자인은 크게 변화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카자흐스탄 나자르바예프 대학교 연구진이 마우스의 기본 원리를 완전히 새롭게 해석한 두 가지 시제품을 공개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image.pngJose Berengueres, Tony Yu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 혁신적인 디자인은 기존 마우스와 완전히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연구진이 개발한 시제품은 쥐는 압력에 반응하는 유연한 메쉬 구조의 '플렉시마우스(Fleximouse)'와 세로로 서 있는 힌지형 A자형 프레임 디자인입니다.


두 제품 모두 반복성 긴장 부상(RSI)과 관련된 손목 움직임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연구진은 비스듬한 그립이나 트랙볼과 같은 기존 마우스 디자인이 이러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2025년 9~10월호 'ACM 인터랙션스'에 발표된 논문에서 연구진은 "마우스 사용 시 신체의 긴장이 퍼지는 주요 원인은 화면 모서리에 도달하려 할 때처럼 한 시간에 수백 번씩 마우스를 들어 올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image.pngJose Berengueres


또한 "대부분의 마우스가 여전히 단단한 외부 껍질을 갖고 있는 것"이 부상과 불편함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인체공학적 혁신으로 손목 부담 줄인 새로운 마우스


첫 번째 시제품인 '플렉시마우스'는 압력에 반응하는 유연한 메쉬 소재로 만들어져 사용자가 마우스를 바닥에서 움직이지 않고도 그립을 변경해 커서를 조작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설계는 손목 움직임을 크게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두 번째 시제품인 A-프레임 마우스는 호주 멜버른 디자인 스쿨과 공동으로 개발되었으며 더 자연스러운 그립감을 제공합니다.


이 디자인은 움직이는 부품이 적어 내구성이 높고 손이 평평하게 놓여 있을 때처럼 팔의 요골과 척골이 지속적으로 교차되는 것을 방지해 손목 긴장을 효과적으로 줄여줍니다.


image.pngJose Berengueres, Tony Yu


연구진은 "손이 단단한 고체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인체공학적 장치의 효과가 크게 향상될 수 있다"며 "3D 프린팅의 발전, 소프트 로봇공학의 대중화, 유연한 전자 장치와 같은 기술 트렌드 덕분에 이제는 인체에 더 잘 맞는 소비자용 전자기기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두 시제품은 스웨덴 KTH 왕립공과대학 학생 28명을 대상으로 테스트되었습니다. 참가자 중 11명은 장기간 마우스 사용으로 인한 만성적 불편함을 경험했으며 4명은 임상적으로 RSI 진단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테스트 결과, 사용자 피드백은 엇갈렸지만 두 시제품 모두 손목 재배치가 크게 감소하는 효과를 보여 불편함의 주요 원인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연구진은 향후 연구에서 유연한 디자인을 사용자의 손에 맞게 조정하거나 더 쉽게 맞춤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또한 "의류처럼 컴퓨터 마우스를 맞춤화하고 개인화하는 시대가 머지 않았다"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