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다이아몬드 '모츠웨디', 어디로 가게 될까
보츠와나에서 발굴된 2,492캐럿의 거대한 다이아몬드 '모츠웨디(Motswedi)'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지난해 발견된 엄청난 크기의 모츠웨디는 120년 만에 발견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다이아몬드로, 그 가치와 미래 행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다이아몬드 '모츠웨디(Motswedi)' / Lucara Diamond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벨기에의 다이아몬드 회사 HB 앤트워프(HB Antwerp)의 마고 돈키에(Margaux Donckier) 대외협력 이사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가격을 매기기 매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 다이아몬드의 희소성과 크기를 고려할 때, 정확한 가치 평가는 쉽지 않은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모츠웨디'는 1905년 남아프리카에서 발견된 3,106캐럿의 컬리넌 다이아몬드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다이아몬드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습니다.
컬리넌 다이아몬드는 이후 9개의 별도 보석으로 절단되어 현재 영국 왕실 보석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모츠웨디 / Lucara Diamond
공개된 사진에서 모츠웨디는 누군가의 손바닥 위에 놓여 있으며, 골프공보다 훨씬 큰 크기로 그 웅장함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이 다이아몬드의 규모와 청백색 빛깔, 그리고 탁월한 투명도는 세계적인 보석 시장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모츠웨디 / GIA
역사적인 발견과 그 가치
캐나다 광산 기업 루카라(Lucara)가 발견한 모츠웨디는 보츠와나 수도 가보로네에서 북쪽으로 약 300마일(약 483km) 떨어진 카로웨 광산에서 발견됐습니다.
이 광산은 최근 몇 년간 1,758캐럿의 세웰로와 1,109캐럿의 레세디 라 로나 등 다른 거대 다이아몬드들의 발견지로도 유명한데요.
특히 레세디 라 로나는 2017년 영국 다이아몬드 거물 로렌스 그라프(Laurence Graff)가 5,300만 달러(한화 약 742억 원)에 구매했으며, 세웰로는 2019년 루이비통이 비공개 금액으로 인수한 바 있습니다.
모츠웨디의 정확한 가격은 아직 책정되지 않았지만, HB 앤트워프는 이 다이아몬드를 포함한 네 개의 특별한 보석을 함께 전시하고 있으며, 이들의 총가치는 최소 1억 달러(한화 약 1,4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츠웨디를 살펴보는 GIA 부사장 톰 모세스(Tom Moses) / GIA
돈키에 이사는 "이 보석들의 크기는 매우 희귀해서 박물관에 전시될 수도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자신의 컬렉션에 추가하고 싶어 하는 카타르의 억만장자 알타니 가문의 미술 수집가 셰이크 하마드 빈 압둘라 알타니(Sheikh Hamad bin Abdullah Al-Thani)의 손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처럼 모츠웨디의 최종 거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데일리메일은 그 가치와 희소성을 고려할 때 세계적인 컬렉션의 일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으로 이 놀라운 보석이 어떤 여정을 떠날지, 그리고 어떤 가치를 인정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