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9일(수)

'홈플러스 사태' MBK파트너스, 대국민 사과문 발표... "홈플 정상화 위해 2000억 추가 투입"

MBK파트너스, 대국민 사과문 발표


홈플러스의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기업회생절차에 놓인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2천억 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4일 MBK는 "홈플러스를 사랑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큰 걱정과 실망을 드린 점, 대주주로서 저희 MBK 파트너스가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어 "저희의 부족한 판단과 경영 관리로 인해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이라는 중대한 상황에 이르게 되었고, 그 결과 수많은 임직원과 협력업체, 채권자들 그리고 고객 여러분께 불안과 어려움을 드리게 된 점을 통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MBK는 홈플러스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끝까지 다하겠다고 강조하며 운영 수익 중 일부를 활용해 최대 2천억 원을 홈플러스에 증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앞서 지난 5월 MBK는 증여와 보증 등의 방법으로 홈플러스에 3천억 원을 지원한 바 있는데요. 이번 자금 투입으로 MBK가 홈플러스에 투여한 자금은 총 5천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지난 2월 28일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기존 A3였던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B) 바로 위 단계인 A3-로 강등됐다고 밝혔습니다.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 / MBK 파트너스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 / MBK 파트너스


해당 사실이 공시되기 3일 전, MBK 등은 신영증권 등을 통해 채권 수백억 원어치를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에 신영증권 등 4개 증권사는 MBK 및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신청을 계획하고서도 이를 숨긴 채 채권을 발행했다며 홈플러스와 MBK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지난달 27일 금융당국은 "금융위와 금감원이 공동으로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불공정거래가 있었는지를 다시 살펴보자는 취지"라며 MBK파트너스 본사에 대규모 조사인력을 투입해 현장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이찬진 신임 금감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이번 조사에서는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펀드 출자자(LP)를 모집한 방식과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한 부분 등 홈플러스 인수 과정 전반을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 뉴스1이찬진 금융감독원장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