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앞둔 초등학생의 현실적 선택
부모의 이혼을 앞두고 초등학생 딸이 경제적 이유를 들어 양육자를 선택한 사연이 온라인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혼 앞두고 아이의 말'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에서 작성자 A씨는 자신의 딸이 내린 결정에 대한 고민을 공유했습니다.
A씨에 따르면, 초등학교 고학년인 딸은 엄마를 사랑하지만, 엄마가 지방으로 이사를 간다면 아빠의 경제적 지원을 받으며 서울에서 계속 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딸은 "적어도 인서울 대학을 나와서 여기서 회사 다니고 싶다. 나중에 엄마에게 놀러갈 수는 있어도 당장 함께 살지는 못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보다 안 좋은 환경에 이사하고 전학을 가야 한다면 왜 내가 그걸 감수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자녀 양육과 경제력의 상관관계
이러한 상황에 A씨는 "친권·양육권을 포기하고 아이를 아빠에게 보내야 할지 고민된다"며 "이혼 후 아이를 키우고 싶다면 경제력부터 갖춰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사연은 게시 이후 28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280여 개의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댓글을 통해 많은 누리꾼들은 "아이 생각이 뚜렷하다", "억지로 데려가면 평생 원망을 들을 수 있다"며 딸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반면에 "경제력만 문제는 아니다", "엄마와의 애착도 중요한데 너무 현실적으로만 판단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