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中항공사, '대만 여권 탑승 거부'에 환불 통보까지... 무슨 일인가 봤더니

중국 춘추항공, '하나의 중국' 정책 근거로 대만 여권 불인정 논란


중국 국적 항공사인 춘추항공이 대만 여권 소지자의 탑승을 거부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23일(현지 시간) 연합보를 비롯한 대만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춘추항공이 지난 12일부터 '하나의 중국' 정책에 근거하여 대만 여권을 유효한 증명 문서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사이트춘추항공 / Instagram 'springairlines'


소식통에 따르면 이 문제로 중국에 거주하는 대만인 커뮤니티가 크게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중국에 거주하는 대만인들이 최근 중국에서 출발해 일본 등 해외로 가는 춘추항공 항공편을 예매했다가 '증명서류 불일치'를 이유로 항공권 환불 통지를 받았다는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춘추항공의 입장 번복과 논란 확산


춘추항공은 처음에는 이러한 조치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항공사는 전날 오전 항공권 구매자들에게 발송한 고객 서비스센터 명의 메일에서 중국의 국가 주권과 법률 규범을 엄격히 준수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대만인이 자사의 항공권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국이 발급하거나 인정한 여권을 사용해야 한다고 안내했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가 확대되자 춘추항공은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항공사 측은 이 문제가 단순히 시스템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라고 해명하며,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후 기존 방식대로 대만 여행객이 대만 여권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 관계자는 이번 정책이 대만 여권 검증과 관련한 중국 민항국(CACC)의 새로운 결정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습니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의 일부분이라고 주장하며 '하나의 중국' 정책 아래 대만을 별개 국가로 표기하지 말라는 압력을 지속적으로 가하고 있으며, '중국 대만'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