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아기 이름 내가 지을 거야"... 1년 넘게 싸우다 결국 이혼 소송까지 간 부부

아이 이름 갈등으로 이혼까지... 중국 신혼부부의 1년 넘는 분쟁


중국에서 한 신혼부부가 신생아의 이름을 정하는 문제로 1년 이상 갈등을 빚다 결국 이혼 소송까지 진행 중인 사례가 알려졌습니다.


지난 22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 부부는 2023년 상하이에서 결혼한 후 이듬해 아들을 출산했으나 아이의 이름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름 문제로 인한 갈등은 단순한 가정 내 다툼을 넘어 아이의 기본적인 권리에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아이의 출생신고가 1년 넘게 지연되면서 필수 예방접종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일반적으로 1세 미만 영아들이 최대 10회의 무료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지만, 출생증명서가 없어 이 아이는 그 혜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법원 개입으로 해결된 이름 문제, 그러나 계속되는 갈등


결국 부부는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의 여러 차례 조정 끝에 아이는 태어난 지 1년 만에야 이름을 갖고 출생 등록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름 문제가 해결된 후에도 부부의 갈등은 계속됐습니다.


이번에는 아이의 출생증명서를 누가 보관할 것인지를 두고 새로운 분쟁이 발생했습니다.


"장모가 한 음식은 비위상해 못먹겠다" 막말한 남편과 이혼 결심한 여성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법원은 다시 한번 중재에 나서 출생증명서를 당분간 법원에서 보관하는 것으로 임시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한편, 이 부부의 이혼 소송은 별도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