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3일(월)

임산부에게 치명적인 '이 병'... 한국인들 자주 가는 日 휴양지서 확산 중

오키나와 나하시, '사과병' 유행으로 보건 경보 발령


국내 여행객들이 자주 찾는 일본 오키나와의 나하시에서 '사과병'으로 알려진 전염성 홍반이 급증하고 있어 현지 보건 당국이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지난 21일 오키나와TV(OTV) 등의 보도에 따르면 나하시 보건소는 지난 18일 전염성 홍반이 시 전역에서 증가하고 있다며 공식 경보를 발표했습니다.


전염성 홍반으로 인해 양쪽 뺨에 붉은 발진이 생긴 모습.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 제공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


현지 보건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이달 8일부터 일주일 동안 나하 시내 소아과 의료기관에서 보고된 환자 수는 의료기관당 20명에 달했습니다. 이는 평소보다 현저히 높은 수치로 감염병의 빠른 확산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감염성 홍반은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성 질환으로 그 특징적인 발진 증상이 마치 손바닥으로 뺨을 때렸을 때 나타나는 모습과 유사하다고 합니다. 이러한 증상 때문에 '사과병'이라는 별칭이 붙게 되었습니다.


임신부에게 특히 위험한 '사과병'의 증상과 주의사항


전염성 홍반 진단을 받은 아이의 양쪽 뺨과 팔의 모습. 붉은 발진이 생겼다. NHK 보도화면 캡처NHK


이 질병은 주로 2~15세 사이의 영유아나 어린이들에게 발생하지만, 성인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잠복기는 5~16일이며 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됩니다. 발진이 나타나기 1~2일 전에는 미열, 불쾌감, 두통 등의 전구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비교적 경미한 증상을 보이지만 약 5~15%의 환자에서는 두통, 고열, 인후통, 콧물, 안통, 복통, 식욕 부진, 관절통 등 더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임신한 아내,노산 45살 임산부,임산부 유방암,악성 종양,엑스레이 아기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임신 중인 여성들은 이 질병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임신 중 감염은 선천성 태아수종이나 사산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임신 첫 3개월 동안 감염될 경우 태아수종 발생 위험이 가장 높으며 유산율은 19%에 달합니다. 임신 3~6개월에 감염된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위험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하시 당국은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여 시민들에게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감염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iriomote-island-69650_1280.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오키나와는 아름다운 해변과 따뜻한 기후로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인기 있는 휴양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 있는 여행객들, 특히 임신 중인 여성들은 현지의 보건 상황에 주의를 기울이고 적절한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