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가 이끄는 '올레샷' 열풍
올리브유가 지난 8월 한 달 동안 31만 건의 검색량을 기록하며 2만 5,000개가 넘는 음식·식재료 중 포털 검색 순위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김밥, 커피와 같은 대중적인 인기 메뉴들을 모두 제치고 검색 최상위에 자리잡은 것인데요.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압착 올리브유', '냉압착 올리브유' 등 관련 검색어까지 합산하면 총 검색량은 40만 건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18일 소비자 검색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아하트렌드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올리브유' 검색량은 전년 대비 20%, 전년 동월 대비 109% 증가했습니다.
2023년 동월과 비교하면 무려 260% 급증하며 최근 몇 년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건강과 다이어트 '올레샷'이 이끄는 올리브유 트렌드
전문가들은 이러한 올리브유의 인기 상승을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 증가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리브유와 레몬즙을 섞어 마시는 '올레샷'이 올해 들어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확산되며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습니다.
올레샷 틱톡 게시물 / 틱톡 캡쳐
여기에 샐러드, 파스타, 마리네이드 같은 전통적인 활용법은 물론 아이스크림 위에 올리브유를 곁들이거나 회를 초장이나 간장 대신 올리브유 소스와 함께 즐기는 이색 레시피가 확산되면서 수요가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저속노화' 트렌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저속노화는 건강한 식단, 꾸준한 운동, 충분한 수면 등을 통해 노화 속도를 늦추는 개념으로 건강한 노화를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입니다.
2030세대 웰에이징과 고품질 올리브유에 주목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엠브레인이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웰에이징(Well-aging) 인식 조사에서 응답자의 81.6%가 "노화를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83.4%는 "평균 수명 연장과 고령화 등으로 웰에이징이 더 주목받을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2030세대의 저속노화에 대한 관심과 투자 의향은 8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질 좋은 올리브유'를 찾는 검색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8월 한 달 간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검색량은 7만 8,000건에 달했으며 '냉압착 올리브유'는 2년 전보다 1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아하트렌드는 "수많은 푸드 트렌드가 반짝 떴다 사라지는 것과 달리, 올리브유는 장기간 꾸준히 상승해 왔다"며 "이 같은 소비자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