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강남역 공략... 본격적으로 외국인 소비자까지 노린다
균일가 생활잡화점 다이소가 서울 강남대로 한복판에 대형 신규 매장을 선보입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오는 30일 '다이소 강남역점'을 공식 오픈합니다. 현재 공사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매장 규모만 약 1600㎡(500평대)에 달하는 초대형 매장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이소 입점 위치 / 네이버 지도
강남역점 오픈으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내 다이소 점포 수는 총 19개로 늘어납니다. 유동인구가 국내 최고 수준인 강남역 상권 특성을 고려하면 이번 출점은 매출 확대와 동시에 외국인 관광객 공략까지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다이소는 올해 3월부터 강남권 공략을 위해 '당일 무료배송 서비스'도 운영 중입니다. 온라인 주문 후 무료 당일 배송을 제공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고, 오프라인 매장과의 시너지를 강화했습니다.
6단계 균일가 정책...'5천원 고데기' 탄생 비결
경기 침체에도 다이소가 공격적으로 출점을 이어가는 이유는 '균일가 정책' 덕분입니다. 500원부터 5천원까지 단 6단계 가격으로만 상품을 판매하며 '가성비 천국'이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굳혔습니다.
사진 제공 = 다이소
다이소는 상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마진보다 고객 만족을 우선시해 판매가를 먼저 정한 뒤 원가를 맞춰 나갑니다. 불필요한 포장과 디자인 요소를 줄이고, 유통 과정에서 비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상품 품질을 유지하는 방식입니다.
최근 인기를 끌었던 '5천원 고데기' 등도 역시 이 전략 속에서 탄생한 대표 상품입니다. 다이소는 생활가전 역시 균일가 정책 안에서 매년 더 나은 스펙과 품질을 선보이기 위해 발품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매출 4조원 돌파 눈앞
다이소
실적 성장세도 뚜렷합니다. 다이소는 2020년 매출 2조4천216억원, 영업이익 1천73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2021년에는 매출 2조6천48억원, 영업이익 2천838억원을 달성하며 수익성을 강화했습니다.
2023년에는 매출 3조4천301억원, 영업이익 2천617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매출 3조9천689억원, 영업이익 3천711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무려 41.8%나 증가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다이소가 불황 속에서도 '균일가 철학'을 기반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흡수한 덕분에,매출 4조원 돌파가 사실상 시간 문제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