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9일(수)

"내 직장 사라지나?"... '미국 철수설'에 직원들 불안감 높아지자 한국GM, 입장 밝혔다

한국GM, 2028년 이후에도 국내 사업 지속 의지 시사


한국GM이 노동조합과의 2025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 과정에서 "2028년도 이후 생산 계획이 수립돼 있다"는 내용을 공식 문서에 명시했습니다. 


GM과 한국산업은행(산은)의 투자협약 만료 시점인 2028년 이후에도 한국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밝힌 것으로, 최근 시장에 퍼진 '철수설'에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국GM 부평공장 / 뉴스1한국GM 부평공장 / 뉴스1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17일 노조에 '2025년 임금교섭 회사 최종 제시안'을 전달하며 미래 발전 특별 요구 관련 조항을 구체화했습니다. 


기존의 모호한 표현 대신 "2028년 이후 생산 계획이 수립돼 있다"와 "시장 수요와 생산 계획을 적시에 노조에 전달한다"는 문구를 추가해 계획의 존재와 소통 원칙을 보다 구체화했습니다.


제시안에는 "현재 생산 모델을 넘어 (한국)GM의 포트폴리오를 검토하고, 국내 시장에서 수익성 있는 판매 증대를 위해 내수 판매 포트폴리오의 확장·다각화를 추진"한다는 방향도 담겼습니다. 


노사 협의에 따라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종의 차급 확대 가능성도 시사됐습니다.


2028년 '투자협약 만료' 이후 전략 가닥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2028년은 GM과 산은의 투자협약 종료 시점입니다. 산은은 2002년 대우자동차 인수 당시 GM과 공동 출자해 한국GM 보통주를 취득했고, 2018년에는 7억50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했습니다.


당시 정상화 계획에 따라 2028년까지 한국GM 지분 17% 유지가 확정된 바 있습니다.


이번 제시안은 협약 만료 이후의 불확실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완화하는 메시지로, 임단협이 타결될 경우 향후 3년 이상 국내 공장 철수설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것이라는 관측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GM은 현재 인천 부평·창원 공장을 중심으로 소형 SUV 트랙스, 트레일블레이저와 그 미국형 파생 모델인 뷰익 앙코르 GX 등을 생산해 내수·수출 시장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번 제시안을 두고 정책 신뢰 회복 측면에서 2028년 이후 계획 '존재'를 문서화함으로써 대내외 이해관계자(협력사·지역사회·소비자)에게 공장 가동의 연속성을 시그널링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헥터 비자레알 GM한국사업장 사장 / 뉴스1헥터 비자레알 GM한국사업장 사장 / 뉴스1


또한 포트폴리오 전환 여지 측면에서 내수 판매 확대 및 다각화를 명시하면서 국내 라인업 보강과 수출용 파생 차종 추가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다만, 노사관계 변수로 보상·성과급 수준과 교대·물량 배분 등 이슈가 남아 있어 교섭 결과에 따른 생산 계획 세부화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노사는 지난 18일 '2025년 임금 교섭'에 대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기본급 인상 9만5000원, 타결 일시금과 2024년 경영성과에 대한 성과급 등 일시금과 성과급 1750만원 등이 담겼습니다.